우진문화재단, 우리소리 우리가락
13일 소리노리 '사랑과 전쟁' 선봬
못알아듣는 오페라 주요 아리아 등
현대적 스토리 엮은 클래식 오페라

우진문화재단의 제124회 우리소리 우리가락 13일 무대는 소리노리의 뮤직스토리 ‘사랑과 전쟁’이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우진문화재단이 지난 1995년 시작해 20여년의 연륜을 쌓아온 대표 기획공연이다.

젊은 예술가들에게 창작발표 기회를 제공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위해 경쟁 개념의 선발방식을 채택해왔다.

올해 공연 역시 지난해 공연계획 공모 심사를 거쳐 선발됐으며, 젊은 공연예술가들의 외적 간섭 없이 자신의 창작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우진문화재단의 꿈이 실려 있는 무대다.

올해 무대는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던 오페라가 선보인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클래식 음악과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시대적 배경, 알아들을 수 없던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들을 모아 새롭고 색다른 현대적 스토리로 엮어 한국어로 진행되는 새로운 형식의 퓨전 오페라 드라마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지루하고 어려운 오페라를 관객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클래식 오페라로 새롭게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사랑에 대해 각자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남자의 좌충우돌 이야기다.

전체적으로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에서 큰 줄거리를 가져왔다.

오래전부터 친구인 비싼과 태솔은 각자의 연인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던 중, 진실한 사랑의 유무를 두고 열띤 논쟁을 벌인다.

그때 둘에게 다가오는 돈주안은 모든 여자는 다 똑같다고 말하며, ‘영원한 사랑은 없다.

누구나 매력적인 유혹엔 쉽게 흔들리기 마련이며, 자신이 여자들을 간단히 유혹해 낼 수 있다’ 며 실험해보라고 두 친구를 도발한다.

도발에 넘어간 비싼과 태솔은 자신들의 연인이 쉽게 흔들릴까 호기심에 내기를 제안한다.

흥미로 시작된 내기였으나 주안이 너무도 쉽게 유혹에 성공하면서 두 친구들은 자신들의 연인에 대한 사랑과 믿음, 신뢰가 산산이 부서지며 진짜 사랑은 없다며 절망한다.

반면 자신들이 남자들의 내기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여자친구들은 남자들의 호기심에 실험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복수를 결심하면서 극은 진행된다.

이번 무대는 테너 김진우, 오현웅, 베이스 이대혁, 바리톤 이현준, 정원영, 소프라노 설정훈, 양지운, 메조 소프라노 신진희 그리고 음악코치에 유소민, 조은현이 참여한다.

무대는 오페라 코지 판 투테의 아리아를 비롯해 오페라 마술피리, 박쥐,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등의 주요 아리아들이 극의 내용에 맞게 소개된다.

한편, 이번 무대를 맡은 소리노리는 전북의 젊은 음악가들이 지난 2018년 전주소리노리오페라단으로 시작한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클래식에 대한 신선한 시각과 창의적인 접근으로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찾아가는 음악화, 작은 도서관 콘서트, 창작오페라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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