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입점업소 12곳 신청
업체 수용 여부 결정 남아
유명 중국집 참여 저조해
특성화-임대료 협의 과제

군산시가 짬뽕특화거리 입점업소를 모집한 결과, 기존 음식점 및 창업 업자 등 12곳이 신청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지게 됐다.

<본지 3월 27일 10면 보도> 9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어제(8일)까지 입점업소를 모집했는데 12곳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짬뽕특화거리는 군산만의 특색 있는 짬뽕을 육성, 관광객 연계를 통한 관광도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국비와 시비 등 총 15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그동안 짬뽕특화거리를 조성할 부지 물색에 나섰으며, 최근 장미동 빈해원 인근으로 대상지가 최종 선정됐다.

사업지로 선정된 동령길과 장미길은 빈해원과 홍영장 등이 현재도 성업 중이고, 과거에는 만춘향 등 중국 화교들이 중국집을 운영해온 거리다.

특히 주변에는 근대문화유산이 산재해 근대문화관광 인프라와의 연계성이 우수하고,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에 시는 이곳을 대상지로 선정해 입점할 업소를 공개 모집했으며, 창업희망자와 기존 중국집을 운영하는 업체 등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업소 모집이 마감됨에 따라 시는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난 후, 건물주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에 신청한 12개 업소가 기존에 군산지역에서 짬뽕으로 유명한 중국집들의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에 이를 특성화시킬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업소가 들어설 점포를 군산시에서 매입해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건물주와 임대료 등의 협상도 관건이다.

여기에다 특화거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시급하다.

군산시의회 박광일 의원은 “짬뽕특화거리는 전국 최초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관광자원과 연계하면 관광객 유입 등의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화거리 뿐만 아니라 주변의 원도심 음식관광 활성화도 필요하다”며 “콘텐츠를 잘 개발해 이를 군산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만들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군산시 관계자는 “입점업소 모집에 12개 업체가 참여해 이 가운데 10개만 선정할지, 12개 모두 수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라며 “업체선정이 마쳐지면 건물주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짬뽕특화거리 조성을 위해 도로 경관정비 및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음식점 점주를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친절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짬뽕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맛 지도 제작과 키오스크(무인종합정보안내시스템) 설치, SNS 등을 활용해 짬뽕특화거리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특화거리에 들어설 영업자에게는 시설개선자금 융자 지원 및 위생서비스 등 개선사업과 입점 영업소 간판정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상수도 사용로 30% 감면 지원과 특화거리 영업소 식재료 공동구매 구축 운영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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