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말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다.

이를 놓고 나는 가끔 죽어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하는 사색에 빠져 들곤 한다.

나는 내 자신이 가진 것이 없으니 세상을 위해 많이 베풀기도 어려운 만큼 과연 무얼 남겨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과연 나에 대한 평가와 뒷얘기들은 과연 어떨까?  

아름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을 일컫는 것일까? 

나도 젊은 시절엔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돈을 벌려고만 애쓴 흔적이 여기 저기 남아 있다. 

하지만 이 모두가 한 순간의 일장춘몽으로 흘러가고, 흥하고 망하기를 매번 반복한 끝에 인생사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처럼 인생에서 더 중요한 가치는 ‘아름다움 사람으로 기억되기’가 아닐까? 

세상 속에서 물질적으로 성공한 사람보단 나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은 화려한 옷을 입지 않아도 눈부시고, 누추한 옷을 입어도 멋있게 보이고, 자신을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다.

인터넷 상에 떠도는 좋은 글 중에서 한 대목이 눈에 띄어 상기하는 차원에서 한번 올려 본다.

마음이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말씨에서도 향기가 나고, 마음이 햇살처럼 따스한 사람은 표정에서도 온기가 느껴진다.

생각이 물처럼 맑은 사람은 그 가슴에서 물소리가 들리고, 생각이 숲처럼 고요한 사람은 그 가슴에서 새소리가 들린다.

모두가 한결같이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생각으로 미움의 담을 쌓지 말고, 불신의 선을 긋지 않는 동화 속 그림 같은 세상이 됐으면 한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이름으로 부족함을 걱정하기보다 넘치는 것을 두려워하며, 소유의 기쁨보다 베풀고 나누는 참사랑의 기쁨을 깨달았으면 한다.

풍요로운 물질에도 삶이 고독한 것은 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 배타주의 때문은 아닐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자.

남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자기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실수마저 보듬을 줄 아는 사람. 

타인이 나의 생각과 관점에 맞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옳지 않은 일이라 단정 짓지 않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너 때문이야 라는 따가운 질책과 야유보다는 내 탓으로 돌릴 줄 알고 겸허히 배려할 줄 아는 사람. 

받은 것보다 항상 못다 준 것을 더욱 아쉬워할 줄 사람.

그런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반면에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은 자신밖에 모르는 인간이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느낄 수 없으며,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은 행복도 느낄 수 없다. 

세상을 마음의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정말 요지경 세상이다.

넘치는 풍요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고마움보다 못 가진 것에 대한 불평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사실 부끄러운 마음이 더욱 앞선다.

따라서 정말 아름다운 사람은 착하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세상과 아름답게 소통하며, 언제, 어디서든 ‘함께 더불어 산다’는 생각으로 사랑을 베풀고 나누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 사회 속에서 단순한 물질적 풍요보다는 진정으로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많이 나오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김선영뷰티 전문매니저 (김선영 스킨갤러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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