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58.2% 전년비 0.8p↑
사회간접자본 취업 8천명↓
비임금 6천명 자영업 2.1%↓

올해 들어 고용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용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은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새만금공사, 신규 아파트 분양 등 대형건설공사에 따른 건설업계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시적인 요인인 데다 경기의 바로미터인 자영업자가 눈에 띄게 감소, 제조업계의 경영난 역시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자리 확대의 열쇠인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58.2%로 전년동월보다 0.8%p 소폭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91만1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만명 정도 늘었다.

이어,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1%p 소폭 하락했다.

올해 들어 소폭이지만 꾸준히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고용시장에 거세게 불었던 한파가 다소 잦아드는 모양새다.

하지만 대형건설공사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따른 여파가 지난해 상반기 내내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크게 개선됐다고는 볼 수 없다고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바라봤다.

우선,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전년동월보다 2만3천명(17.4%) 정도 증가한 15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취업자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와 광공업의 경우 1년 전보다 각각 8천명(-1.3%), 4천명(-3.3%) 감소한 63만5천명, 12만3천명으로 파악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는 줄고 임금근로자는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6천명 감소한 28만8천명으로, 이는 자영업자가 2.1%(5천명) 정도 감소함에 따른 것이다.

임금근로자(62만3천명)의 경우 임시근로자(-5.2%)를 제외하고 상용근로자(3.3%)와 일용근로자(24.0%)가 모두 늘면서 전년동월보다 1만7천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증가한 것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건설업의 사정이 나아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 하지만 일용근로자 고용이 대폭 늘어난 만큼 안정적인 일자리가 확대됐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없다.

더욱이 경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자영업자가 크게 위축되고 중소기업들 역시 내수 침체로 인해 고용의 문을 열지 않고 있는 만큼 고용시장에 낀 먹구름이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에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일자리의 양과 질적 확대는 어려운 만큼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고용률이 올해 들어 소폭이나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고용시장의 여건이 개선됐다고 볼 수 없다”며 “특히,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의 수가 주는 것을 봐도 그렇다. 이에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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