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빈 시인의 첫 시집 '개망초, 너는 왜···'
신아문예작가상 수상후 작품 활동 첫 결실

이내빈 시인의 첫 시집 ‘개망초 너는 왜 그리 화려한가’가 출간됐다.

저자는 늦은 나이에 문학에 입문해 시를 공부하면서 문학만이 남은 여생을 버텨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문학만이 인간적인 보편성을 찾아내 처절한 고독과 외로움을 견디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인은 오랫동안 문학에 대한 부러움과 동경은 물론 문학을 통해 위로를 받으며 살아왔다.

그래서 그런지 언제인가부터 막연하게 글을 써야겠다는 강박감 같은 것이 자리하게 됐다.

퇴직후 이리저리 방황하다 종심의 나이를 넘기면서 문학에 대한 동경은 시를 공부하게 됐고 시를 쓰게 되면서 자신을 뒤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제2회 신아문예작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에 들어선 저자는 이번 시집을 통해 시인으로서 첫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신아문예작가상 수상에 대해 호병탁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수상작 ‘폭풍전야’를 보면 시인의 감각은 개방돼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생동하는 존재가 보여주는 꿈틀거림을 보고, 근원으로부터 솟구치는 본질의 소리를 듣고, 감각적 지각으로 보고 느낀 대자연의 한 현상인 ‘폭풍전야’를 놀랍고 구체적인 이미지로 재현하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이내빈 시인은 지천에 깔려있는 초라한 풀꽃을 화려함으로 인식하는 역설을 통하여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하며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과 대비시키며 일상을 살아가면서 느꼈던 코끝이 찡하거나 가슴을 후벼파는 연민과 감동을 시로 풀어내고 있다.

‘늙는 것이 아니라 완성을 이루는 빛나는 시간이다’고 표현한 ‘나이테’를 비롯하여 ‘매화가 웃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총 5부에 걸쳐 100편의 시를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시사문단’, ‘신아문예’, ‘월천문학’, ‘가온문학’ 등 월간 및 계간, 동인지에 투고한 수십 편의 작품들도 함께 실었다.

하지만 저자는 시에는 정답도 없고 왕도도 없다고 한다.

문학이란 결국 삶에 대해 끝없는 질문을 던직 존재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인은 적막이란 무서운 짐승을 기다리는 고독한 사냥꾼이 되어야 시를 짓게 된다는 어느 문학인의 말을 빌리면서 창작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

저자는 “시인이 되기 위해 시를 쓴 것이 아니라 시를 쓰기 위해 시인이 되었다”면서 시인이란 시를 쓰는 순간에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곱씹으며 혼을 바쳐 시를 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전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남원학생종합회관 관장을 역임했고, 녹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2017년 월간 시사문단 시 부문에 등단했고, 제21회 공무원 문예대전 수필부문 특선, 제2회 산아문예작가상, 제3회 가온문학상 차상 등을 수상했다.

공저로 ‘아름다운 완주문화재’가 있으며, 시낭송가, 월천문학, 반여백 동인, 신아문예대학작가회, 시사문단작가회, 전북문인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신아문예대학작가회 회장을 지내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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