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초 김연수바디 그대로 전수 무대
스승의 소리 지금도 가슴 두근거려
1일 우진문화공간 해설 노재명관장

차복순 명창의 동초제 흥보가 완창발표회가 14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동초제 5바탕을 정리한 동초 김연수를 비롯해 운초 오정숙, 난선 이일주의 계보를 잇는 차복순 명창의 이번 무대는 놀보 심술에 쫓겨 가난하게 살게 된 흥보가 제비로 인해 부자가 되고, 욕심을 부리다 혼줄이 나고 개과천선하는 놀보의 이야기를 한 편의 소리로 다루게 된다.

차복순 명창이 선보이는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확립해 불려진 명칭으로 확실한 사설과 발음, 자신만의 창본을 정리했으며, 근대 청중의 취향에 맞게 정형화된 특징이 있다.

수제자 오정숙 명창은 스승의 소리를 완벽하게 전승했고, 그 소리를 수제자 이일주 명창에 의해 스승을 능가했다는 평과 함께 수많은 뛰어난 제자를 배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차복순 명창은 “다시 흥보가 완창무대를 마련했다.

아직도 나의 작은 심장에는 스승님들의 소리가 벌떡 벌떡 뛰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며 “정성을 다해 마련한 무대인 만큼 힘찬 추임새와 박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고수 조용안 명고, 사회 및 해설에는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장이 함께 하며, 특히 이번 무대를 위해 노재명 관장은 차복순 명창 흥보가 ‘박타령’ 장면을 인형으로 제작한 작품을 통해 공연을 축하하기도 했다.

전북 남원 인월 출신인 차복순 명창은 남원여고와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석사, 전북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 동아콩쿠르 일반부 은상을 비롯해 2000년 전주대사습대회 일반부 장원, 같은 해 임방울국악제 명창부 대상을 받으며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인삼 명창에게 강산제 춘향가, 이일주 명창에게 동초제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춘향가, 적벽가, 이성근 명창에게 박동실제 열사가, 최승희 명창에게 정정렬제 춘향가를 사사했다.

2000년 동초제 심청가 완창발표회를 시작으로 2006년 홍보가 완창발표회, 2009년 흥보가 완창발표회, 2013년 춘향가 발표회, 흥보가 완창 발표회 등을 진행했고, 이밖에 전주세계소리축제, 국립국악원, 전주우진문화재단 판소리 다섯바탕 등 수많은 무대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이일주 전수장학생 및 이수자,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이사,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이며,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지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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