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의 거취와 관련해 도의원들이 의장직 사퇴를 요구할지를 놓고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도의회 한완수, 송지용 부의장과 이한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임위별로 의견을 12일까지 물은 뒤 15일 송 의장에게 의원들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송 의장에 대한 거취 문제를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는 게 이날 모인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미 2~3개 상임위에서는 의견 수렴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인해 의회의 위상이 많이 실추된 만큼 빠르게 사태를 해결하는 모양새를 갖춰야 한다"면서 "의장이 앞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반면에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해 의장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되고 있다.

이한기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송 의장에게 전달하고, 그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며 "의원들의 뜻을 존중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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