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정읍초교서 잇따라 발생

최근 전주와 정읍의 초등학교에서 식중독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봄철 식중독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 정읍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1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 중에 있다.

보건당국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 30분께 정읍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1명이 구토.복통.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은 추정원인 파악을 위해 환자 가검물 및 환경 검체 채취 등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초등학교의 급식을 중단 조치했다.

지난달 4일에는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처음 발견된 후 계속 늘어 전북도와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은 현재 모두 28명으로 집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식중독 발생 학교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전국에서 발생한 학교 식중독 217건 가운데 봄철에 33%(72건)가 집중됐다.

이는 여름철 37%(82건)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는 날씨에는 식중독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식중독은 덥고 습해지기 시작하는 봄부터 벌레와 곰팡이 이물의 발생건수가 증가해, 한여름에 비해 음식물 관리가 소홀한 봄철에 가장 많은 환자 발생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식중독은 상한 음식을 먹어 복통, 설사, 구토, 발열 같은 급성 위장관 증세가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원인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종류는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 생기는 세균성 식중독과 봄나물.독버섯.복어알 등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그리고 농약·중금속 등 화학물질에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화학성 식중독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세균성 식중독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세균성 식중독은 독소형 식중독과 감염형 식중독으로 구분되는데, 외부에서 세균에 의해 만들어진 독소형 식중독은 통상적인 조리온도에서 끓여도 세균이 죽지만 독소는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 증세가 일어날 수 있다.

주로 구토, 복통, 설사 등의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전주 보건소 관계자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한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채소, 과일 등은 깨끗한 물로 세척하기, 굴 등 어패류 생식을 삼가고 중심온도 85℃ 1분 이상 가열하기, 물 끓여 마시기, 조리도구는 끓이거나 염소소독하기, 주변 환경 청결히 하기,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품조리 참여를 중단하고 회복 후 최소 1주일 이상 조리하지 않기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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