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보건소는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진드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보건소에 따르면, 봄철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을 착용하고, 외출 후 목욕하기와 옷 갈아입기, 기피제 사용 등 진드기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SFTS는 주로 4월부터 11월까지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작은 소피참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예방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총 607명의 환자 중 127명이 사망하고, 주로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농촌지역 고 연령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 보건소는 진드기 예방을 위해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 야호아이숲 16곳에 설치된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지난 3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 보다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구토·설사 등 소화기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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