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3.0테슬라 요구
상위기종 질높은 서비스를
군, 3.0 국비불가 통보
비용-성능차 적은 1.5 검토

진안군 의료원 MRI 장비구입과 관련, 자기장세기 기종 선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5테슬라 프리미엄과 3.0테슬라 기종 구입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3.0테슬라 구입을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공청회를 열어 주민의견을 수렴해 기종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상위기종 장비를 구입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군은 국비사업으로 3.0테슬라 사양 구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군은 3.0테슬라 장비구입을 원하는 군민의 여론에 따라 보건복지부에 변경승인을 요청했으나 지난해 8월 부적합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치적 공조 등 다각적인 노력을 했으나 국비사업으로 3.0테슬라 기종의 구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군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지원센터 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장비예상활용도와 주요환자의 질환, 중증도, 구매비용 및 유지보수비 등을 고려해 타당성 부족을 이유로 사업내용 변경이 승인되지 않았다.

임의로 사업내용을 변경할 경우 보조사업 선정을 취소하거나 국고 보조금을 반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지역여론에 따라 3.0테슬라를 구입할 경우 국비를 반납하고 순 군비만으로 구입할 수 밖에 없어 실익을 생각해 종합적 분석이 필요하다.현재까지 검토 결과 두 기종이 자기장의 세기는 다르나 해상도는 거의 같아 유방과 골격, 간, 심장 등의 암진단이 모두 가능해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검토됐다.

또  MRI 뇌 구조 촬영의 경우 3.0테슬라가 1.5프리미엄보다 단지 2~3분 정도 빠른 정도의 차이다.

치매의 경우 현재 MRI 의료수준으로는 두기종 모두 진단이 불가하고 다만 치매진단에 참고만 가능하다.유지관리비도 3.0테슬라의 전력사용비와 시스템 점검 및 고장수리 등에 필요한 유지보수비를 합산해 월 1천900만원인데 반해 1.5 프리미엄은 1천200만원이 들어간다.

따라서 1.5프리미엄을 구입할 경우 장비의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유지비는 월 700만원 연간 8천4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현 상황에서 연말까지 사업을 완료하지 못하면 국비를 반납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의료원은 MRI실 보수공사 사업자 선정과 장비 입찰공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정대로 진행할 경우 오는 9월 MRI 장비를 활용해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진안=김종화기자 kjh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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