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네모이엔지 475억 투자
6만6천㎡ 수상태양광 추진
레나인터내셔널 555억 투입
한수원등 기관기업 줄이어

군산 새만금이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각광을 얻으면서 태양광 관련사업 업체들의 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사업이 군산의 미래를 바꿀 신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새만금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네모이엔지로, 지난달 26일 새만금산업단지에서 제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네모이엔지는 재생에너지 제조기업으로, 오는 2022년까지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6만6,000㎡에 총 475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육상태양광 구조물과 수상태양광 부유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생산해 새만금 지역 내에서 추진할 예정인 태양광발전 사업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호남 최대 단일 루프 탑(Roof-top) 태양광 발전소가 지난 12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새만금솔라에너지(대표이사 문용주)가 오식도동에 건립한 태양광 발전소는 5㎿ 규모로 총 98억여원을 투자했다.

해당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6,387㎿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2,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510여톤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태양광 발전설비는 공장 지붕 위에 루프탑 형태로 설치한 것으로, 새만금솔라에너지는 ㈜KHE와 계약하고, 지붕을 20년간 빌려 운용한 뒤 시설을 기부 채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재생에너지 관련기업 레나인터내셔널도 지난 9일 새만금개발청과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상반기에 새만금산업단지에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레나인터내셔널은 태양광 모듈, 태양광 구조물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조하는 강소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기업은 오는 2021년까지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7만6,000㎡에 555억원을 투자하고, 12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도 지난해 10월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최근 군산에 한수원 새만금추진단을 만들어 직원을 파견해 비전선포식 업무협약에 따른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새만금에 300㎿급 수상태양광 설치를 본격 추진하는데, 오는 2020년부터 3년 동안 수상태양광을 설치한 후 20년 동안 운영하고 원상 복구할 예정이다.

태양광 사업은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6600억원을 투입하고, 한수원이 40%를 출자하며, 나머지는 현대글로벌 20%, 기관과 지역민이 40%를 조달할 계획이다.

군산시의회 신영자(경제건설위원장) 의원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이 군산의 미래를 바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가 높다”며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적인 대책마련과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이 재생에너지 사업 중심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민관협의회는 지역주민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기업과 협동조합 등이 지역주민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태양광 사업지역에서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단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지역주민 투자 사기피해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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