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자존심과 허영심이 강하고 더구나 감정적인 특성이 강한 편이다.

달리 말하면 논리적인 관념보다는 즉흥적으로 상대방의 언행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상대방의 말을 제일 먼저 감정적으로 수용하여 좋은 느낌이냐 나쁜 느낌이 나를 해석하고 대응하는 정서적 감성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논리적으로 맞느냐, 틀리느냐는 사유는 따지기 전에 즉흥적으로 느낀다는 경향이 농후하다는 의미이다.

영문학에 광채를 날린 ‘토마스하디’가 영원히 소설을 쓰지 않게 된 이유도 비정한 비평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국의 천재 시인 토마스 차튼을 자살로 몰아넣은 것도 심한 비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젊었을 때는 대인관계가 나쁘기로 유명했던 ‘벤자민프랭클린’은 뒷날 외교적인 기술을 터득하여 사람다루는 방법이 매우 능숙해졌으며 마침내 주불대사(駐佛大使)로 임명되었다.

그의 성공의 비결은 “남의 단점은 결코 말하지 않고 장점만 칭찬하는 것” 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

영국의 사상가 ‘칼라 일’에 의하면 “위인은 하인을 취급하는 방법에 따라 그 위대함을 드러낸다”라고 말했다.

남을 비평하거나, 꾸지름을 늘어놓는 일은 어떤 사람이라도 할 수 있고, 보통사람이 즐기는 자세인 것이다.

교양이 낮을수록 그런 경향을 즐긴다.

이해와 관용은 뛰어난 성품과 극기심을 갖춘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덕(德)이다.

사람의 단점이 표출되면 어떤 이유로 상대가 그러한 언행을 저질게 되었는가를 고려해 보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하여 이해, 동정, 호의, 관용이 저절로 울어 나올 수 있기때문이다.

모든 것을 이해하면, 모든 것을 달리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

영국의 위대한 문학가 ‘닥터존슨’ 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하느님도 사람을 심판하려면 그 사람의 사후까지 기다린다.”

하느님도 참고 기다리는데 사람이 그때까지 기다리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겠는가?

남을 비판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불꽃놀이와 같은 것이며 위험한 폭발사고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남의 단점은 숨기고 장점은 널리 말해주는 습관을 갖는 자세가 명랑한 사회가 된다.

/강병원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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