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남북교류협력위 간담회

전북도는 대북 교류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전북연구원 등과 소통의 자리를 갖고 교류협력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방안 마련에 나섰다.

도는 16일 전북연구원 컨퍼런스홀에서 이원택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학계, 대북전문가, 문화예술가, 도의원 등 각계각층 대표자들과 함께 ‘전북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간담회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간담회는 ‘농업과 문화를 바탕으로 남북교류 선도’를 주제로 전북의 강점으로 꼽히는 농업과 문화를 바탕으로 어떻게 남북교류를 선도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이날 ‘남북 농업교류협력사업의 현황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강영식 사무총장은 “앞으로 농업분야는 북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 고도화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농업개발기구에 맞춰서 추진해야 한다”고 농업분야 교류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남북 문화교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전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재규 사무처장은 세계문화유산인 판소리가 접목된 분야의 교류가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남한의 창극과 북한의 민족가극에서 공통적으로 공연한 춘향전을 핵심 아이템으로 제안해 문화 교류협력의 힘을 실었다.

이재규 전 사무처장은 “춘향전 교류는 민족악기, 무대연출, 연출기법 등 공연예술 전 분야의 인적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택 정무부지사는 정부의 대북정책 틀 안에서 전북의 강점과 특색을 살린 교류협력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지사는 “도가 강점을 지닌 농축산 분야, 대북제재를 받지 않는 문화체육 분야 등에서 우선추진 대상사업 6개를 선정해 통일부와 긴밀하게 협의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우선 추진하고 있는 6개 남북교류협력 사업은 △남북 태권도 교류 정례화 △북한 산림복원사업 지원 △자원순환형 낙농단지 조성 △가축전염병 방역약품 및 수의방역기술 지원 △전북 및 북한 전통문화예술 교류 △남북 스포츠 재능 기부 등이다.

도는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군과 공동 출연하여 103억여 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최근에는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전담팀 신설과 아시아녹화기구와의 대북산림협력사업 업무협약 체결 등 남북교류 재개 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