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전주 긴급최고위 개최
보류 철회-재심의 촉구 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7일 오전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앞에 마련된 천막에서 열린 제8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7일 오전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앞에 마련된 천막에서 열린 제8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유보 결정에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평화당은 17일 전주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용역보고서도 공개하지 않은 채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유보한 것은 정치적 결정이나 다름없다"며 재심의를 촉구했다.

평화당 중앙당에서도 논평을 내고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전북삼적(全北三賊)과 싸울 것"이라며 "'정부'와 '부산정치인' 그리고 '전북도와 민주당 전북인사들' 이들을 상대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대표는 이 날 전북에서 "전북이 따돌림 당하며 외면 속에 짖밟히고 있다" 면서 "금융가에서는 이전부터 '어부전' 즉, '어차피 부산 때문에 전북은 안된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이번 보류에 대해 대통령이 나서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성엽 의원도 "정부가 전북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평화당이 정부의 오만함을 바로잡겠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책임지는 자세로 보류를 철회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임정엽 도당위원장은 "참으로 답답하다. LH를 진주에 뺏긴 악몽이다"며 "상황이 이러한데 민주당 전북도당은 금융위의 결정이 타당하다고 했다" 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이제라도 전북몫을 당당히 찾아오기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면서 "민주당에서 성명을 낸 것을 보면 마치 금융위 결정을 존중하고 금융위의 결정이 타당한 것처럼 대변했는데, 이제는 힘을 합쳐야 한다" 고 촉구했다.

김광수 의원은 "전북 홀대와 부산 눈치보기가 정점에 다다랐다"면서 "부산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반대한 것은 혁신도시 시즌 2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을 부산으로 가져가기 위한 것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전북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며 "민주당과 함께 전북도가 적극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장 회의를 마친 최고의원들은 이날 전주시 풍남문에서 평화당 전북도당이 주관해 열리는 제3금융중심지 보류 규탄대회 등을 이어갔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