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박물관은 초상화 특별전 ‘이렇게 뵙습니다’를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만날 수 있는 초상화는 후손들이 목숨처럼 받들어온 영정들로 더욱 의미가 깊다.

보물 3점과 전북도문화재 6점을 비롯해 최치원, 하연과 정경부인, 최덕지, 이숭원, 고희, 강응환, 이신문, 장태수, 김근배, 김기술, 이덕응, 박해창, 관우 초상화 등 20여점이 선보인다.

또 태인 선비들의 모임을 그린 ‘송정십현도’도 전시된다.

특히 최덕지 초상화는 유지 초본과 함께 전시돼 밑그림과 완성된 영정을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주목된다.

보물 594호인 영정과 초본은 처음 선보이는 초상화로 최덕지는 전주 한벽당을 건립한 최담의 아들로 직제학을 지낸 인물이다.

문효공 하연과 정경부인 영정은 보기 드문 부부상으로 조선전기 유행한 부부초상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하연은 세종대 영의정을 지낸 인물이다.

정경부인의 영정은 조선전기 복식사를 연구하는데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희 관장은 “전시제목을 ‘이렇게 뵙습니다’고 한 것은 초상화를 통해 선조들을 만나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 자리를 빛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