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한 포기도 사랑으로 보살피면 쓸모없는 잡초가 없고, 나 몰라라 버려두면 잡초 아닌 것이 없다고 한다.

김홍준의 수필집 ‘흙을 요리하는 기쁨’은 험한 세상에 살면서 시달린 많은 영혼들에게 순수한 동물과 식물들의 살아가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소개된다.

예쁜 공작새의 화려한 쇼는 암컷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함과 자기를 돌봐주는 주인을 위한 고마움의 표시다.

이렇게 동물과 식물들도 사랑으로 돌보고 정을 나누다보면 놀라운 사랑의 선물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글은 농촌에서 태어난 저자가 산과 들판으로 마음껏 뛰놀며 자라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상기시켜 자신의 정서적 삶의 근간을 표현하고 있다.

흙을 정성들여 요리하면 예쁜 꽃이 피어나고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풍성하게 돌려준다는 자연의 법칙을 독자에게 제시한다.

저자는 동물들이 흙에서 뒹굴면서 살아가는 속에 어울리고 즐기며 사는 것을 보면서 자신을 순수하고 윤택한 삶으로 인도한다.

동물들을 매일 사랑으로 돌보며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그들이 저자의 말을 알아들으니 순진한 동물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1978년 도미한 저자는 2003년 수필로 등단했고, 현재 2세들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재미한국학교 협의회 이사장을 거쳐 현재 오리건 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