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마루무용단 송크란축제서
동초수건춤-호남살풀이춤
'해야' 선봬 호기심 자극
양국가 우호증진-교류 도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 춤사위가 태국 밤하늘을 수놓았다.

지난 15일 태국 송크란축제가 열리고 있는 롱카이시 주무대에 널마루무용단은 한국 전통무용을 비롯해 창작무용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태국 우돈타나 관광청 초청으로 성사된 이날 무대는 태국의 전통축제인 송크란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맞춘 방문이었다.

태국 송크란축제는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로, 태국 정월 초하루인 4월 13일을 기념해 13일부터 15일까지 태국 전역에서 열리는 행사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국적으로 달집태우기가 진행되고,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하는 우리의 구정 풍경과 흡사하다.

태국은 전통 새해를 맞아 한 해 농사를 기원하고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복을 비는 게 송크란축제의 기원이다.

지금은 ‘물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물축제로서 자리매김을 했고, 누구라 할 것 없이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축제의 의미를 이어가고 있다.

태국 롱카이시를 찾은 널마루무용단은 춤을 통한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전주의 그윽한 향이 담긴 동초수건춤과 호남살풀이춤, 장고춤 등이 무대에 선보였고, 낮선 춤을 접한 태국 관객들은 호기심을 가득 채운 채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여기에 널마루어린이무용단이 선보인 부채춤과 현대댄스는 흥을 높이며 축제의 열기를 이어갔다.

마지막 무대로는 널마루무용단의 레퍼토리인 ‘해야’가 선보였으며 전 단원이 출연해 노란 종이 꽃가루를 휘날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태국 문화관광국장이 직접 참여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전북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태국 축제장에서 만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런 무대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함께 느끼고 공유하는 장이 됐다. 태국에서 만나는 한국의 전통무용은 매우 색다른 경험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널마루무용단 장인숙 단장은 “춤을 통해 세계적 축제에 한국전통의 미와 얼 그리고 멋과 흥을 세계인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한국과 태국이 전토문화를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고, 송크란축제 속에서 우리 모두 하나 됨을 느끼는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교류센터 박상근 원장은 “태국의 제일 큰 명절 송크란축제를 축하하기 우해 초청에 응한 널마루무용단에 대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양 국가의 우호증진과 문화교류, 예술발전에 도움이 되었음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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