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 등 14개국 22개소
설치··· 도내 34개사 이용
10개사 수출실적 2,950만불
사무공간-비자취득 등 도와

완주군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다산기공(주)(대표이사 김병학)은 방산부품 및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제조 전문기업으로, 몇 해 전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유럽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꾸준히 수출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 이하 중진공)이 있기에 가능했다.

처음 유럽시장의 문을 두드렸을 당시, 다산기공은 낮은 인지도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중진공이 운영하는 수출인큐베이터 사업을 알게 됐고, 2014년 프랑크푸르트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하게 됐다.

이를 통해 체류비자 발급, 현지 직원 채용 법률자문, 신규 바이어 발굴 등을 지원받으며 드디어 1만불이라는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후 다산기공은 년2017년 356만불, 2018년 601만불을 달성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김병학 대표는 “중진공의 수출인큐베이터 사업이 없었다면 오늘의 수출은 어려웠을 것”이라며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는 꼭 필요한 사업이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산업용 송풍기 및 배기장치를 생산하는 대륜산업(주)(대표이사 이주협) 역시 중진공의 수출인큐베이터 사업을 통해 수출길을 열었다.

사실, 이를 이용하기 전까지 대륜산업은 내수 시장만을 공략, 수출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부담감으로 인해 선뜻 나서지 못했다.

내수시장의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공급시장 다변화가 시급, 이에 중진공의 문을 두드리면서 수출인큐베이터 사업을 안내받은 뒤 지난해 미얀마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했다.

더욱이 입주와 동시에 11만불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이주협 대표는 “실적을 떠나 이는 수출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막연함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진공의 수출인큐베이터 사업이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경쟁력 강화 및 해외 판로 다각화를 견인해 나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이 감당해야 할 초기 위험부담을 낮춰주고 다양한 현지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해외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을 더욱 키워주며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중진공에 따르면, 수출인큐베이터 사업은 세계경제의 주요 교역거점에 수출인큐베이터를 설치, 운영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초기 위험부담을 줄이고 조기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해 최근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현재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베트남, 멕시코, 칠레, 미얀마 등 14개국에 22개소(299개실)의 수출인큐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4천853개사를 지원한 가운데 도내에서는 2007년 대경전선공업이 처음 이용한 뒤 최근 들어 활발, 현재까지 34개사가 이용했다.

입주 중인 기업은 10곳으로 이들의 수출실적은 2016년 2천452만1천불, 2017년 2천803만5천불, 2018년 2천950만4천불로 해마다 모든 기업의 수출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도내 기업을 비롯해 이를 이용한 기업들의 매출이 입주 전보다 11.5%가량 늘고 수출 상담건수 및 계약건수도 각각 33.8%, 12.8% 증가한 것으로 분석,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및 수출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무엇보다 현지 수출거점으로 활용 가능한 사무공간을 제공, 비자취득 및 주택임차 등의 현지 조기정착 지원 등은 규모가 작은 중소벤처기업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이에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수출 증대를 꾀하기 위해 수출인큐베이터 사업을 더욱 활성화, 미국 시애틀 등에 글로벌 혁신성장센터를 설치하고 마케팅 지원 및 법률•회계 자문서비스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직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의 해이 진출 발판을 마련해 이들이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개방형 협업이 가능한 co-workin 공간으로 재편해 글로벌 PASS를 발급, 전 세계에 설치된 수출인큐베이터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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