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 25~27도 올라
리넨등 냉감소재 의류전시
대형마트 음료제품 수요↑
가전업계 에어컨판매 돌입

도내 유통업계와 가전업계가 일찌감치 여름 채비에 나섰다.

꽃샘추위가 지나자마자 갑자기 기온이 상승하며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는 데다 올여름도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여름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롯데백화점 전주점 내 의류판매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와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25~27도까지 오르자 의류나 식품, 가전 등 ‘날씨’와 밀접한 품목을 전면에 진열, 발 빠르게 여름 마케팅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표적인 여름 가전제품인 에어컨 판매 경쟁은 벌써부터 치열한 분위기로, 이는 앞으로 더 심화될 전망이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주점 내 일부 의류판매점은 이미 마네킹의 옷을 리넨 소재의 옷으로 갈아 입히고 이를 전면에 내세워 판매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일부는 이른 더위에 반소매를 메인 상품으로 진열했다.

더욱이 유니클로는 이미 여름 휴양 시즌을 겨냥해 냉감 기능을 갖춘 에어리즘을 예년보다 앞당겨 선보였으며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브랜드 스파오 역시 다양한 여름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A 브랜드 남성복 판매장 직원은 “의류는 시즌을 앞서 선보이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봄이 짧아지고 있다 보니 소비자들이 봄옷보다는 여름옷을 더 많이 찾는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갑자기 오르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본격적으로 여름시즌이 찾아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역시 리넨 의류 등 여름옷으로 의류 판매장을 꾸몄으며, 이마트는 다음 달 1일까지 데이즈 리넨 의류를 할인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농심, 오뚜기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여름시장을 정조준한 라면 제품을 쏙쏙 내놓고 있으며, 최근 이를 찾는 소비자가 늘자 시식 행사를 진행하며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마트나 홈플러스도 마찬가지로, 이들 대형마트는 또한 더워진 날씨만큼 음료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만큼 이를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하고 할인행사 등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기온이 갑작스럽게 오르면서 예년보다 빨리 여름상품들을 진열하고 있다”며 “여름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업계도 에어컨 예약 판매를 마무리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해 40도를 넘나들었던 폭염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미리 에어컨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에어컨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며, 최근 갑자기 기온이 오르면서 판매장을 찾는 소비자 역시 예년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분위기다.

이에 업계에서도 예약 판매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캐시백 증정, 사은품 및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 에어컨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여름가전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연간 매출의 20~30%를 차지하는 만큼 업체 간의 에어컨 판매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 효자동 인근의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에어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 “미세먼지 때문인지 올해도 공기청정기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대세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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