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소득 역외유출을 줄이기 위해선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이슈브리핑 ‘지역소득 역외유출 진단과 대응방향’에 따르면 지역 소득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선순환 경제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면 도내 소득은 현재보다 6%의 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도의 소득 역외유출은 2017년 기준으로 지역 소득 가운데 7.6%에 해당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7조원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인 셈이다.

이 같은 규모는 순유출이 발생하는 지역 중에서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유출 규모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줄이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전북연구원은 선순환 경제 체제를 조성하고, 지역소득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 시 본사 기능 유치, ▲향토 기업 경쟁력 강화와 전북 고유의 본사형 지역경제 구축, ▲지역화폐, 지역상품권 뿐 아니라 전북투어패스 등으로 지역 내 소비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특히 기업의 소득 대부분이 본사가 있는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주된 원인인 분공장과 지사 중심의 산업구조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주민들의 소득 일부가 타 지역에서 생산된 재화 와 서비스로 지출되는 경향도 나타나 지역 상품의 소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모색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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