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치단체들이 앞 다퉈 곤충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도내 기반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어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곤충도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산업화에 대한 인식 부족 탓이라는 것이다.

이에 곤충종자보급센터 설립과 식품클러스터를 활용한 곤충 상품화에 행정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의 경우 2017년 말 기준 157개 농가가 곤충을 생산·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산업 초기단계인 2014년 12농가에 그치던 것에 비해 3년 만에 13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그러나 전국 9개 도 단위 기관 가운데 전북은 제주(27곳), 강원(97곳)에 이어 곤충사육농가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200여 곳에서 많게는 580여곳에 달하는 타 지역과 비교하면 전북의 곤충산업 기반은 영세한 수준이다.

곤충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 곤충사업의 보다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바야흐로 혐오의 대상으로 여겨지던 ‘곤충’이 농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곤충산업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에는 1조원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식량농업기구인 FAO는 전 세계 인구가 90억 명이 넘는 2050년부터는 현재 지구촌 인구가 섭취하는 식량의 2배가량이 소비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닥쳐올 식량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곤충을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곤충이 이렇게 지목당해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실 곤충은 닭, 소, 돼지 등과 같은 육류 못지않은 50% 이상의 단백질 함량과 건강에 좋은 리놀레산, 불포화 지방산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또 동물성 식이섬유인 키토산은 물론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까지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게다가 곤충은 대부분 가축보다 친환경적인 데다 비용이 더 들어가는 큰 장점도 가지고 있다.

단지 혐오식품이라는 인식의 틀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이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이 역시도 머지않은 날에 가공 상품화를 통해 가능히라란 추측이 지배적이다.

미래 먹거리로써 또는 산업화가 충분히 가능한 곤충산업이 우리지역의 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해 추진될 경우 그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곤충산업에 전북이 적극 나서 선점 당하기보다는 선점을 통해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리란 생각이다.

이를 위해 민간은 물론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 지원에 나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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