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정부-부산-민주인사
전북삼적있다 맹공 퍼부어
민주, 실질성과 도출하도록
공방떠나 힘모아야 받아쳐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를 놓고 집권 더불어민주당이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평화당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도내 정치권이 강하게 맞붙고 있다.

특히 이들 여야 간 대립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기선제압’ 성격을 띄우고 있어 여야간 갈등은 더욱 첨예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전북 제3금융지 지정 보류 논란이 내년 총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와 관련, 민주평화당은 연일 정부-여당을 맹공하고 있다.

평화당은 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에 대해 이른바 전북삼적이 있다고까지 비판했다.

평화당은 삼적(三賊))을 정부, 부산 정치인들, 전북도-민주당 전북인사 들이라고 주장했다.

평화당은 이중에서도 “지정 보류 결정이 날 때까지 전북도는 존재감조차 없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아쉽지만 존중한다는 논평을 냈다. 성 밖의 공격에 항전은커녕 성문을 열어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평화당은 제3금융중심지 관련 토론회를 통해 평화당의 ‘노력’을 도민에게 강조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지만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은 오는 24일 전주에서 제3금융중심지 재추진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전주권의 정동영 당 대표와 김광수 사무총장, 박주현 의원이 공동주최해 평화당이 당 차원에서 전북 제3금융지 지정 문제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각인시키고 있는 것.

이 같은 공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상대적으로 톤다운 성격의 차분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도내 민주당의 좌장인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정치권이 현재 전북이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현실적인 자세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새만금을 개발하기만 하면 갑자기 전북이 부자가 될 것처럼, 기금운용본부가 오면 저절로 금융중심지가 될 것처럼 얘기하지만 저절로 되는 일은 단 하나도 없다”면서 “뭔가를 하려거든 말로 주장만 할 게 아니라, 일이 되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차분히 후일을 도모하는 지혜가 절실하다.

도세가 약한 전북이기에 지역발전에 있어서 만큼은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여야가 정치적 공방을 떠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안호영)도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도당 인사들은 기금운용본부 이전, 새만금공항 예타 면제 등의 성과를 이뤄낸 만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현 정부 임기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여야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처럼 전북정치권의 양대 축인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입장이 상반되면서 양 측간 대립은 더욱 첨예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선 이 문제를 총선 이슈로 확산시킬 수밖에 없고 반면 민주당은 수세적 위치에서 반격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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