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앙 초기 가뭄피해 수량 감소
조생종45%比 중생종26% 유리

벼 이앙 직후 초기 가뭄 피해가 잦은 지역에는 중생종이나 중만생종을 심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기준 전북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논 86만7천ha 중 물 관리가 안정적인 면적은 81.8%인 반면, 주로 자연 용수에 의존하고 가뭄에 약해 물 관리가 좋지 않은 논이 18.2%에 달했다.

23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벼 이앙 초기에 발생한 가뭄으로 피해를 입으면 수량이 15%∼45% 준 것으로 나타났다.

조생종은 40% 이상까지 크게 줄었다.

이앙 후 새 뿌리가 내리는 3일과 10일에 가뭄 피해를 입으면 수량이 각각 32%, 28%로 크게 줄고 새로운 가지가 생기는 분얼기인 20일에는 수량이 19% 감소했다.

이앙 초기에 가뭄을 겪으면 뿌리 내리기가 어렵고 벼 줄기 수도 급격히 줄면서 잘 자라지 못해 수량도 줄어든다.

생태형별로 수량 감소율이 가장 큰 품종은 조생종으로 이앙 직후인 3일째에 가뭄 피해를 입으면 45% 수량이 줄었다.

중생종과 중만생종은 26% 감소했다.

생육 기간이 짧은 조생종은 이삭이 달리는 줄기와 이삭 당 낟알 수가 급격히 줄어 수량 감소도 더 컸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종민 논이용작물과장은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봄 가뭄 피해가 잦다.

초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은 중생종이나 중만생종을 심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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