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로 진안군수가 진안군 의료원 직원 채용과정에서 특정 인물을 뽑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로 기소의견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3일 이 군수 외에 범행을 도운 면접 심사위원과 군 공무원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수와 이들 공무원은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군 의료원의 직원 채용과정에 개입하거나 특정 인물이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2016년 군 의료원의 채용 비리 정황을 확인하고 감사를 벌여 이 군수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감사 결과와 공익신고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에 나서 이 군수와 일부 공무원들이 채용과정에 폭넓게 개입한 정황을 밝혀냈다.

경찰은 채용과정에 실제 참여했던 면접관으로부터 군 공무원의 압력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용 등을 분석해 이 군수 등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관련자 진술과 확보한 여러 물증을 분석한 결과 이 군수 등 공무원이 채용에 개입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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