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수 군산시의원 5분 발언

임피향교-철새조망대 등
생태-역사-문화 활용 시급

군산 동부권에 산재해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한 콘텐츠가 부족해 관광객들의 수요가 줄고 있어 이에 대한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군산시의회 조경수 의원은 24일 제2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군산은 한동안 수학 여행객들이 많이 오는 관광의 도시였는데, 그 수요가 차츰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그 이유에 대해 여행객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관광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좋은 하드웨어를 갖춘 컴퓨터를 갖고 있어도 소프트웨어인 프로그램을 갖추지 않으면 아무리 성능이 좋은 컴퓨터라고 해도 쓸모없는 기계일 뿐”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군산시는 건물을 짓고 시설물을 보강하는 하드웨어에만 집중하고, 그곳에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소프트웨어인 콘텐츠에 대한 개발은 미흡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독자적이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 건물만 보고 가는 형태의 관광에 치우치다 보니 관광객도 줄고 활용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 흥미로운 체험거리 중심으로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실례로 조 의원은 군산 동부권에 임피향교와 오성산, 임피역, 이영춘 가옥, 철새조망대, 장암낙조, 장둑마을 소하천 등 체험교육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소재의 관광자원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런 훌륭한 관광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 소재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철새조망대와 금강 성산지구 생태습지를 활용한 다양한 생태체험과 생명존중 영역을 주제로 한 생명과학 체험교육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채만식 문학관은 채만식 탁류 소설책을 활용한 탁류 문학기행을 주제로 문학 체험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이 있는 구암동산은 역사체험교육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944년에 조성돼 최근까지 기차가 마을 중심으로 지났던 경암 철길마을은 그 당시 생활상과 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주제로 추억과 역사가 함께하는 문화체험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이를 동부권 체험교육 관광 콘텐츠로 연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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