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심의 도시 전주 엄동설한의 추위를 모두 이겨내고, 따사로운 볕에 잠자고 있던 꽃심이 드디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고난의 시간을 꿋꿋이 견뎌내고 천천히 자신을 드러내는 모습이 마치 고진감래가 미덕인 우리네 인생과도 같다.

전주의 고전(古典)이라 부를 수 있는 ‘혼불’의 작가 최명희는 전주를 세월이 가도 결코 버릴 수 없는 꿈의 꽃심을 지닌 땅으로 표현했다.

5백년 조선왕조를 새롭게 출발시킨 곳이 바로 전주이고, 천년의 전통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우는 곳 역시 전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주가, 시민들이, 꿈의 꽃심을 잃지 않도록 북돋아 주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감히, 복지와 환경이 가지고 있는 가치 또는 미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꽃심을 복지와 환경에 오롯이 담아내기민선 6기부터 사람의 도시라는 대전제를 향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전주는 누구나 고루 누릴 수 있는 복지, 다함께 안전한 환경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하여 추진 중에 있다.

문재인 정부의 포용 정부 기조에 발맞추어 보건복지부에서 야심차게 추진 중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추진 지역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통해 어르신들이 자 기가 머물고 있는 곳에서 노후의 꿈이 훼손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보듬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엄동설한과도 같은 혹독한 준비기간에 2달 넘게 끝없는 야근과 주말 근무, 기관과 부서를 하나로 연계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도사업 선정이라는 꽃심으로 피어올랐다.

또한 발달장애인들은 어렵다는 편견을 극복하고 전라북도 최초로 발달장애인들을 사서 보조 일자리로 채용하는 계획도 수립하였다.

그 간 감추어졌던 발달장애인의 꽃심이 우리시의 노력과 채용에 많은 역할을 해주었던 기관들의 도움으로 드디어 봉우리를 펼치기 일보 직전에 있는 것이다.

아동들에게는 또 다른 꽃심의 장을 펼쳐주고 있다.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꿈꾸는 놀이터를 시작으로 아이들의 창의성이 마음껏 발현될 수 있는 놀이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부모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양육 환경을 조성해 아이와 부모간에 소통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이들의 꽃심은 더디지만 그 끝은 알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의 장이라는 점을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모두 각인시켜 주어 결국에는 꽃심의 생명력을 전주 전역에 퍼트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주라는 지역 전체를 안전한 환경, 꽃심이 온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세먼지와 폭염으로 대변되는 엄청난 기후변화의 악몽을 끝내고자 에너지 자립도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에 시민들이 직접 투자하는 시민햇빛발전소를 금년 1월에 준공하는 성과를 통해 시민들이 소비자가 아닌 신재생에너지 생산자로서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발전소를 계획하고 준공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걸 이겨내고 시민햇빛발전소라는 꽃심으로 결국 탄생시킨 것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직접적인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연식이 오래된 노후경유차에서 발생되는 각종 도로오염물질의 가시적인 저감을 위해 전북도와 협의하여 상반기보다 4배 이상 많은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천만그루 정원도시가 지향하는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절차에도 속도감을 내고 있으며,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재활용 폐기물의 감량을 위해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시범을 보여 전주 전체로 확산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야말로 꽃심이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꽃심의 생명력을 퍼트리는 복지와 환경으로한국의 꽃심은 곧 전주이며, 전주의 꽃심의 원동력이야 말로 복지와 환경이라는 데 이의가 없도록 앞으로 더 시민속으로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민간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촘촘한 복지 그물망을 형성하는 한편,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첩적이고 목표가 분명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그래서 옥탑방에 홀로 사는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누릴 수 있는 복지, 시민들의 안전이 먼저 고려되는 환경을 통해 전주다운 꽃심의 도시가 활짝 완성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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