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
시 다목적체육관 15억투자
조건부 승인 정동영 힘써
에코시티 봉암중 재검토

그 동안 전주혁신도시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전주혁신도시 내 제2중학교 설립이 최종 확정됐다.

2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전주혁신도시 내 제2중학교(가칭) 설립계획안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으로 통과돼 중학교 설립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전주혁신도시 내 적정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중학교 신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혁신도시 내 제2중학교는 같은 지역에 있는 온빛중학교의 학생 수 과밀해소와 인근 만성도시개발지구 유입학생을 분산 배치키 위한 차원에서 설립이 적극 추진돼왔다.

이 학교는 28학급(특수 1학급 포함) 규모로, 202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 중학교가 들어설 경우 전주혁신도시 및 만성도시개발구역 내 적정한 교육여건 및 정주여건 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에코시티 내 전주봉암중학교(가칭) 설립계획에 대해선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로부터 재검토 통보를 받아 아쉬운 상황을 맞게 됐다.

중앙투자심사위는 공동주택 분양세대수가 중학교 신설수요에 미달, 학교 설립 시기 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재검토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에코시티의 경우 인근학교 분산배치가 불가능하고, 통학불편 및 과밀학급 해소 등을 위해서는 적기에 학교신설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해 오는 9월 예정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전주혁신도시와 만성개발지구의경우 오는 2022년까지 중학교 학생 수가 2,525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 이를 해소키 위해선 총 91개 학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현재 36학급의 온빛중학교와 24학급의 만성중학교로는 이 같은 교육적체 수요를 감당키 어려워 새로 24개 학급 규모 이상의 중학교 신설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었다.

여기에는 전북 정치권의 지원 공세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는 "초등학교 3개에 중학교 3개를 짓는 경우는 유래가 없는 일"이라며 전주혁신도시 내 제2중학교 신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출했다.

이런 난관을 극복키 위해 정 대표는 지난 11일 혁신도시 학부모 대표단과 함께 세종시 교육부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을 만나 전주혁신도시 내 제2중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주민 3,000명의 서명을 전달하며, 이 지역에 제2중학교와 봉암중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적극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가 “지역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시설인 체육관 등의 신축을 위해 전주시가 대응투자에 나선다면 전주혁신도시 제2중학교 설립을 재고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정 대표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설득해 다목적체육관 신설을 위한 총 사업비 50억원 중 15억원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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