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그 이름값이라도 하듯 전주에서 국내·외 큰 관심을 끄는 다양한 대형축제가 시민들을 기다릴 전망이다.

올해로 20회 째롤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23회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선왕조실록 포쇄재현, 전주 문화제야행 등 대규모 문화축제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먼저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와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열린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작인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와 폐막작인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을 포함한 세계 57개국 275편의 독립·단편·대안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20주년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 20년간 영화제의 색깔을 만들었던 감독들을 대거 초청, 영화제의 역사와 전통, 정체성, 미래를 이야기하는 ‘뉴트로 전주’도 진행된다.

영화제는 앞서 지난 2017년 세계적인 영화비평지인 무비메이커가 선정한 ‘The 25 Coolest Film Festival in the World, 2017’에 로카르노국제영화제와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등 세계적 영화제들과 함께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영화제 기간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지 산업화·세계화를 앞당기기 위한 한지문화축제도 4일부터 6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주, 한지로 꽃피우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올해 축제에서는 종이로 만든 화려한 옷을 입은 모델들이 선보이는 한지패션쇼와 우수한 한지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전국한지공예대전,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가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세계 어디서도 구매할 수 없는 양질의 한지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 색지·지승·지호·지화·후지 공예 등 전통한지를 활용한 전통공예기업 체험 프로그램, 한지 뜨기 등 41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한다.

특히 조선시대에 지어졌다고 하는 세계 최초의 한지 온실도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조선왕조실록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바람에 말리는 ‘조선왕조실록포쇄 재현’행사를 비롯, 2019 공예주간 행사, 문화재와 전주한옥마을의 야경, 다양한 문화콘텐츠와의 만남인 전주 문화재야행도 펼쳐진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입양의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다른 달에 비해 일신상의 일들이 많은 달이다.

그래서 가정이 달이라 불리는 듯하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가족과 함께 축제를 즐겨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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