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
송지사 "우뚝선 석탑과 함께
전북대도약 열어가겠다"밝혀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이 20년에 걸친 보수작업을 마무리하고 그 위용을 드러냈다. 전북도는 30일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송하진 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월주 스님,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1380년 인고의 시간을 견뎌온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는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다시 세운 위대한 사업”이라며 "다시 일어선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전북대도약의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말 무왕때인 639년 세워져 국내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석탑이자 가장 큰 석탑이다.

2009년 1월 미륵사지 석탑 1층에서 발견된 사리장엄 유물들은 미륵사 창건과정과 시기, 백제의 역사와 문화적 위상, 사리봉안 의례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국보급 유물들로 백제시대에 관한 귀중한 연구자료로 평가된다.

하지만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1915년 조선총독부가 벼락에 무너져 내린 탑을 시멘트로 덧발라 놓아 미관상은 물론 구조적 안정에도 큰 부담을 줬다.

이후 1998년 안전진단 결과 콘크리트 노후 등 구조적 문제가 확인돼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6층까지 해체수리를 결정하면서 보수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2001년부터 본격적인 석탑의 해체조사에 착수, 2017년까지 원래 남아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했으며 최근 가설 시설물의 철거와 주변정비까지 마무리하고 지난 3월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박정미기자 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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