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2019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이탈리아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영화 ‘나폴리:작은 갱들의 도시’가 선정됐다.

나폴라를 비롯한 열 명의 10대 소년들이 마약밀매사업을 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들은 새로운 스쿠터를 구매해 나폴리 골목을 질주하고 총을 구입해 어른들 조직을 잠식해간다.

새로운 실세가 된 나폴라는 다른 구역에 있는 소녀와 사랑에 빠진다.

이들은 관행처럼 행해지던 세금을 거두는 일을 멈추고, 존경까지 받으며 구역을 확보해간다.

하지만 다른 구역과 갈등은 이어지고 다툼이 발생한다.

심지어 나폴라 동생과 또라 아이들이 형들의 행동을 흠모해 총을 들고 거리에 나서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로베르트 사비아노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질주하는 청춘들의 모습과 이면을 고전적인 스타일의 영상미를 통해 포착해내고 있다.

감독은 성장의 이면을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누아르 스타일로 그려내면서 나폴리 곳곳을 속도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각본상을 받았고, 성장영화의 표본이자 비극적 묘사가 돋보인다.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1978년 로마 출생으로 2002년 현대문학을 공부하고 로마에서 영화학교에서 연출을 익혔다.

2009년 데뷔작인 ‘하우스 인 더 클라우드’는 브뤼셀영화제에서 특별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알렸고, 2016년 ‘플라워’는 전주영화제에서 소개된 바 있다.

한편, 올해 영화제 폐막작은 이스라엘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으로 11일 만날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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