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2019

배우 최원영 사회로 시작
52개국 262편 영화 상영
폐막작 기나티브 감독
'스킨'··· 다큐멘터리 강세
한국영화 100년 특별조명
팔복예술공장 외연 확장

2일 전주시 고사동 전주돔에서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영화 '뎀프시롤(가제)'의 배우 이혜리(혜리)가 정혁기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이원철기자
2일 전주시 고사동 전주돔에서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영화 '뎀프시롤(가제)'의 배우 이혜리(혜리)가 정혁기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이원철기자

영화의 향연인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막을 열었다.

전주영화제는 2일 영화의거리에 마련된 특설무대 ‘전주 돔’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흘 간 일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최원영과 한예리를 비롯해 박해일, 이혜리, 차인표, 유숭영, 이정현, 장미희 그리고 넷팩 및 국제경쟁 심사위원들이 참여했다.

사회를 맡은 배우 최원영은 “영화로 빛나는 5월, 전주에서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

영화제는 그동안 크고 작은 성장통을 겪으면서 20회를 맞게 됐다”며 “다양한 영화에 다양한 표현을 하는데 전주영화제가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수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이 이어졌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전주는 영화다고 늘 외쳐왔듯이 20년전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소박한 출발이자만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며 “도전은 늘 두려움을 동반하지만 그것을 이겨낼 용기가 필요하다. 전주영화제느 독립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용기있는 영화제다”고 소개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20회를 축하하지만 스무살 나이가 아니라 20년 지켜온 진심을 축하할 때다”며 “이제 새로운 20년을 가야 한다. 영화본질은 자유로운 표현에 있다는 기치 아래 뚜벅뚜벅 가겠다. 20회 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하공연으로 모그 음악감독의 영화음악이 소개됐고, 이충직 집행위원장의 경쟁작 심사위원 소개가 진행됐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어려운 걸음을 해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영화 원로를 비롯해 작품을 출품한 영화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이 자리를 메워 준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경쟁 4명, 한국경쟁 3명, 한국단편경쟁 3명, 넷팩상 3명 등 총 13명의 심사위원 소개가 진행됐다.

개막식은 올해 영화제 개막작인 ‘나폴리:작은 갱들의 도시’ 연출을 맡은 감독 클라우디오 조반네시의 무대 인사에 이어 개막작 상영으로 첫 날을 마무리했다.

한편, 올해 전주영화제는 11일까지 10일간 이어진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 ‘영화 표현의 해방구’란 슬로건에 쉼표(,)를 삽입해 ‘영화, 표현의 해방구’란 작은 변화를 줬다.

기존 영화제 정신을 이어가되 시각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작품들이 유발하는 논쟁을 수용하고, 오히려 즐긴다는 영화제의 의지표현이다.

총 52개국 262편의 영화가 총5개 극장 22관에서 상영되며, 폐막작은 이스라엘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이 선보인다.

또 20회를 맞아 ‘니트로 전주’, ‘한국영화 특별전’, 익스팬디드 플러스‘ 섹션이 새로 신설됐고, 한국경쟁 부문 시상금 증대와 함께 한국경쟁 배우상을 새로 만들었다.

올해 영화제는 양적 질적 다큐멘터리 강세가 눈에 띠고 있으며, 10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 특별조명도 관심있게 보는 섹션이다.

여기에 기존 영화의거리에서 외연을 확장해 팔복예술공장까지 나아간다.

이곳에서는 미술관 형태의 영화가 상영되고 전시되는 프로그램 ‘익스팬디드 플러스’가 관객맞이 준비를 마쳤다.

영화제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전주프로젝트마켓’은 올해 미들어스 라이팅 캠프로 신설해 영화연기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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