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활성물질 평가 수행
우수 유전자원 선발 박차

농촌진흥청이 토종 강낭콩 209종에서 생리활성물질을 찾는다.

3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토종 종자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재래강낭콩의 항산화활성을 분석, 우수 유전자원을 선발했다.

농진청은 최근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토종유전자원의 발굴과 활용이 중요한 시점에서 강낭콩 자원의 생리활성물질 평가를 수행했다.

강낭콩은 엽산 등 필수 미네랄과 비타민 B1군, 폴리페놀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잡곡밥에 넣어 먹으며 인도와 중미 전역에서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한국 재래강낭콩 209자원을 대상으로 생리활성물질함량과 항산화활성을 분석한 것이다.

생리활성물질함량과 종류를 분석한 결과 캠페롤(kaempferol·면역력 강화, 항암, 항염증 성분)의 함량이 평균 10mg/100g으로 다른 생리활성 물질보다 많았으며, IT026294 자원의 경우에는 104.3mg/100g으로 209자원 중 가장 높았다.

또 항산화활성 분석 결과 IT110958 자원과 IT112955 자원이 1.49mgAAE/g(추출물 1g당 항산화물질이 어느 정도 함유돼 있는지 비타민 C로 환산한 단위)으로 높은 활성을 보였다.

이는 두 강낭콩 자원 1g 섭취했을 때 딸기(딸기 100g당 비타민C 58.8mg) 2.5g을 섭취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비타민 C 항산화활성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재래종강낭콩 정보를 농업유전자원센터 홈페이지(http://genebank.rda.go.kr)에 공개하고 기능성 성분이 강화된 강낭콩 품종개발을 위한 연구를 위해 분양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정로 박사는 “재래강낭콩의 생리활성 관련 연구결과 외국에서 들어오는 콩이나 다른 작물에 비해 기능성 성분이 부족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재래강낭콩의 활용도를 높이는 연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