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I 88.6 전월比 10.2 올라
2017년 6월 90.4 이후 최대치
신규 공사 수주 BSI 18.8↑
90선 못넘어 일시반등 우려

건설업계 체감 경기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건설경기가 다소 해소되는 분위기다.

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달 건축사업과 토목공사 등의 수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수가 90선을 밑돌아 본격적인 회복이라기보다는 지난해와 올해 초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에 대한 일시적인 반등일 수도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0.2p 상승한 88.6을 기록했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대한건설협회 소속 일반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지난 1~2월 감소했으나 3월에 전월대비 6.4p 상승했다.

4월에도 10.2p 상승해 지난 2017년 6월 90.4 이후 1년 10개월만에 최대치인 88.6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경기가 예년보다 좋지 않았지만 SOC 예산 7천억원이 정부 추경안에 반영된 것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주 물량도 일부 증가해 지수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신규 공사 수주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 대비 18.8p나 상승했으며 주택을 제외한 비주택 건축과 토목 공사 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 3~4월에 체육관이나 학교 등 공공건물 발주가 활발해 하수도 공사와 철도 공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민간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했던 것 또한 지수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연구원은 이번 지수 상승에 대해 지난달 주택을 제외한 건축사업과 토목공사 등의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가 아직 90선을 넘기지 못해 건설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일시적인 반등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건산연 관계자도 “건설경기가 예년보다 좋지 않지만 정부 추경안에 SOC 예산이 반영되고 민간, 공공 공사 발주가 증가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형사들은 기준선인 100을 상회하는 109.1(18.2p 상승)을 기록해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반면 주택사업 비중이 큰 중견기업은 주택경기 위축 등 여파로 전월보다 1.0p 낮아진 81.0을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11.2p 상승한 73.3으로 나타났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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