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옹고집타령' 재해석
'진짜진짜 옹고집' 창작극
불교색채 배제 마당창극 탄생
'학도사' 새로운 캐릭터 추가
밴드음악 현대적 요소 살려내
10월5일까지 매주 토요일 공연

'별주부가 떴다' 수궁가 재해석
'떴다' 시리즈 환경문제 메시지
기존 캐릭터 현대적 시각 더해
재치-풍자-해학 즐거움 선사
16일~1월11일까지 소리문화관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은 전주의 특색을 담아낸 한옥마을 상설공연 ‘전주마당창극 ’진짜 진짜 옹고집’(이하 옹고집)과 ‘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이하 별주부)를 통해 5월부터 10월까지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전주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2019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옹고집’은 지난 3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0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펼쳐진다.

2019 전주한옥마을 평일야간상설공연 ‘별주부’는 16일에 시작되며, 10월 11일까지 오후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열린다.

5월, 8월, 10월에는 매주 목, 금요일에, 6월 7월, 9월에는 매주 금요일에 만나볼 수 있다.

시대성과 젊은 감각을 갖춘 판소리 ‘옹고집타령’과 ‘수궁가’의 새로운 이야기가 한옥마을을 들썩이며 한바탕 걸판지게 놀아볼 예정이다.
/편집자주



 

△전주마당창극 ‘진짜 진짜 옹고집’

전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 전주마당창극이 2019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마당창극이 2012년부터 ‘판소리 다섯 마당’의 잔치대목을 중심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좀 더 다양한 레퍼토리를 확보하기 위해 ‘판소리 열두 마당’으로 주제를 넓혀 새로운 창작 작품을 시도한다.

그 첫 시도는 바로 판소리 ‘옹고집타령’! 한옥, 판소리 등이 어우러지고, 우리 소리를 중심으로 해학과 풍자, 젊은 감각과 예술성까지 겸비한 완성도 높은 무대는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이다.

특히, 한옥을 배경으로 달빛 벗 삼아 펼쳐지는 무대, 사람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낭만적인 정취는 직접 경험해봐야 느낄 수 있는 감흥이다.

소리꾼들과 배우들의 작은 숨결까지도 생생하게 느끼고,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소리 한마당이다.

2019년 새롭게 탄생한 전주마당창극 시리즈 8탄 ‘진짜 진짜 옹고집!’ 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판소리 옹고집타령을 비튼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옹고집전’은 원래 불교적 색채가 강한 작품이지만, 이를 배제하고 마당창극만의 색깔을 입혀 전혀 다른 이야기와 구성을 통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억울한 사연을 지닌 ‘춘단’과 사람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학도사’라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실옹’과 ‘허옹’의 관계 설정, 에피소드의 다양화 등을 통해 유쾌한 재미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원전이 전하고자 하는 ‘권선징악’의 메시지는 그대로 담아간다.

올해는 마당창극의 고유한 작품 색깔을 이어가되 이전의 작품들보다 현대적인 느낌을 한층 더 살려냈다.

그 중 기존의 마당창극 스타일에서 가장 큰 변화를 준 부분은 단연 음악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판소리 선율과 국악적 색채를 얹은 밴드 버전의 음악으로 극의 신명과 감동을 극대화하며, 웅장함과 풍성함으로 작품 전체를 아우른다.

그리움을 표현하는 감미로운 선율부터 흥과 신명을 담아내는 신나는 음악까지 젊고 현대적인 음악은 모든 관객층을 흡수하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극중 인물의 내적 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하고 멋스러운 전통 춤사위를 곳곳에 배치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

전주스타일 마당놀이로 평일 저녁 전주한옥마을을 들썩이게 할 한옥마을 마당놀이 ‘떴다’ 시리즈가 2019년 판소리 ‘수궁가’를 주제로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한옥마을 마당놀이 ‘떴다’ 시리즈가 ‘놀부’에 이어 2019년 ‘별주부’의 이야기로 새롭게 돌아왔다.

바다 속까지 밀려드는 쓰레기를 치우느라 간에 병이든 용왕, 별주부는 탐정으로 토끼는 유튜버로 등장하여 용왕의 치료약 토끼의 간을 두고 엎치락뒤치락 유쾌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판소리 ‘수궁가’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원전의 이야기는 잠시 뒤로!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과 색다른 전개의 이야기를 통해 신선하고 참신한 ‘新수궁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의 구성은 단순하지만 기존에 알려진 캐릭터를 비틀어 현대적인 시각의 개성 강한 캐릭터로 재탄생시킴으로써 고전 수궁가와 비교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뮤지컬과 창극의 영역을 넘나들며 신명 가득한 ‘마당놀이’로 탄생시킨 이번 작품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젊은 감각을 입히고, 시대성을 반영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현대적 색채를 얹은 판소리 ‘수궁가’의 주요 대목들은 젊은 소리꾼들에 의해 변주되고, 현대 음악과 우리 소리의 어우러짐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며 판소리를 다양한 형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소재로 쓰인 바다쓰레기라는 환경 문제는 우리가 함께 공존할 세상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에 대한 이야기의 현실감을 더해주기 위해 의상과 무대는 아름다운 의상과 수궁 풍경이 아닌 플라스틱 쓰레기가 엉켜있는 모습으로 조명했다.

판소리, 춤, 노래, 재담 등이 어우러진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 재치와 더불어 풍자와 해학은 80분 내내 끊이지 않는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 김범석 단장은 “한옥마을 상설공연(옹고집, 별주부)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 이 안에서 가장 전주다운 공연이 어떤 것 일까?를 고민하며 만들어 온 결과물이다.

하지만 관객 분들에게는 스트레스 많은 일상을 벗어나 한바탕 신나게 떠들고, 웃으며 온 가족이 함께 와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이를 위해 작품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을 했고, 앞으로도 전주의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공연 레퍼토리 개발을 통해 전주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전주를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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