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능 '순정=인증품'
인증품 가격싸 경쟁력높아
도 협의체 구성 적극 육성

전북도가 순정부품과 성능, 품질이 같으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한 ‘인증(대체) 부품사업'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정부의 자동차부품 인증제도 시행에 따라 대체부품 산업생태계 육성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최근 순정품과 인증품 모두 성능과 품질에 차이가 없거나 동일하다고 판단하고, 인증부품 활성화 시행에 들어갔다.

순정품으로 불리는 고가의 OEM제품만을 사용할 경우 수리비, 보험료 인상의 원인으로 작용해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다고 판단한 탓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어, 자동차 부품 인증품 산업도 서서히 활기를 띠고 있다.

전북도 역시 정부의 자동차부품 인증제도 시행에 따라 대체부품 산업생태계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도는 정책에 따른 시장 확대, 부품업체 기술력, 자동차융합기술원 시험기관 지정 등 대체부품 산업 육성 여건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군산의 창원금속공업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자동차 인증부품 개발에 성공해 현대 싼타페TM의 전방 좌·우 펜더(Fender)를 생산하고 있다.

전북도 자동차융합기술원도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대체부품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자동차 부품업체 시장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올해 16억5천만원을 확보해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한 선도기업에 부품 개발, 부품 설계 및 시제품 제작, 제품 생산 공정기술, 제품 사업화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내 11개 연관기업도 협의체를 구성해 대체부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전북도는 한국GM 협력업체의 우수 인력과 기술력을 활용하면 기술경쟁력 확보, 사업 다각화, 매출 증가, 고용 창출은 물론 금형, 가공, 도장 등 연관산업의 성장 촉진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

유희숙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전북도는 지역의 자동차산업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기업과 소통하고 협업한 결과, 국산자동차 1호 인증대체부품 개발을 성공시켰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만큼, 전북을 인증대체부품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기업과의 협력과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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