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대표 이인영
결선투표서 76표 얻어 선출
김관영 15일까지 사퇴 표명
평화당 원내대표 추대 난항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이인영 의원이 손을 맞잡아들고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백재현 선관위원장, 김태년 후보, 이해찬 대표,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 홍영표 전 원내대표, 노웅래 후보. /연합뉴스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이인영 의원이 손을 맞잡아들고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백재현 선관위원장, 김태년 후보, 이해찬 대표,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 홍영표 전 원내대표, 노웅래 후보. /연합뉴스

패스트트랙 이후 20대 국회 여야 정당의 사실상 마지막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등 본격적인 정치 시즌이 도래했다.

특히 내년 국회의원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에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들의 위상과 영향력은 막강하다는 평이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회에서 당 소속 의원 125명이 참여한 가운데 원내대표 경선을 치러 3선의 이인영 의원(서울구로갑)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 의원은 결선투표에서 76표를 얻어, 49표의 김태년 의원을 앞섰다.

이에 앞서 1차 예선에선 이인영 54표, 김태년 37표, 노웅래 34표를 얻어 이인영-김태년 의원이 결선을 치렀다.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의 운동권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고 김근태(GT) 계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의장을 지낸 뒤 새천년민주당 발기인, 노무현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인터넷 기획위원장 그리고 제17, 19, 20대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국회 제3정당인 바른미래당은 원내대표를 둘러싼 갈등을 어느 정도 마무리지었다.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쌓인 당내 계파간 앙금으로, 김관영 원내대표(군산)에 대한 퇴진론이 불거지는 등 혼란이 극심했다.

실제 김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당 소속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개최하자, 김 원내대표는 8일 “오는 15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의원들에게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여러 어려움들을 책임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달 24일까지이지만 한 달여 앞서 사퇴하게 됐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기존의 거대 여야 정당 체제 속에서 제3당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했고 특히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로서의 바른미래당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김 원내대표에게는 민주당 입당설을 포함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됐지만 본인은 이를 격하게 부인한 바 있다.

민주평화당도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 또는 추대하기 위해 진통을 겪고 있다.

평화당은 당초 차기 원내대표로 천정배 의원을 추대키로 입장을 모았지만 정작 천 의원이 고사하면서 새 원내대표 추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평화당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천 의원을 계속 설득해 새 원내대표로 추대할 것인지 아니면 경선으로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인지, 최종 입장을 모을 예정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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