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폐막 오후 7시 전주돔서 상영
폭력에 찌든 인간의 갱생 과정 감동

배우 다니엘 맥도날드와 제이미 벨
영화 '스킨'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가 열흘 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폐막한다.

이날 오후 7시 전주돔에 열리는 폐막식은 배우 소이현, 인교진 부부가 사회를 맡아 진행되며, 폐막작 ‘스킨’이 상영된다.

폐막작 ‘스킨’은 이스라엘 출신 기 나티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를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폭력적인 삶에 찌들어 있던 한 인간이 갱생하는 구원의 이야기다.

매번 새로운 문신을 하는 청년이 있는데, 그는 스킨헤드족들 사이에서 성장했고, 무리를 이끄는 지도자의 신뢰를 받을 정도로 백인우월주의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공연을 위해 온 아이들과 여자를 돕고 어느새 사랑에 빠지게 된다.

기 나티브 감독

또 흑인 인권운동가를 알게 되면서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연기한 제이미 벨은 2000년 ‘빌리 엘리어트’를 시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2013년작 ‘설국열차’에 등장하는 배우로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에너지 넘친는 연기는 감정의 흐름을 이끌면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삶의 열정이 불러 일으키는 생기를 화면 가득 메우고 있다.

자신의 살갖을 폭력의 흔적으로 낙서하였던 주인공이, 피부 위에 새겨진 과거를 지원가는 과정이야말로 그 어느 변신의 드라마보다 강렬하게 인간의 진짜 모습을 전해준다.

자신의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지키기 위해 무리와 싸우고, 갈등의 연속을 견디며 서서히 변모하는 과정은 결말부 감동으로 이어진다.

단지 한 인간이 모든 것을 담아내고자 한 놀라운 이야기다.

메가폰을 잡은 기 나티브 감독은 텔아비브 예술학교에서 영화와 방송을 전공했다.

첫 번째 장편 연출작인 2007년 ‘이방인들’은 선댄스영화제와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그의 연출작들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데 첫 미국 진출작인 동명의 단편 ‘스킨’은 아카데미상 단편영화상을 받은 바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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