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역사 현장 여행지
가족과 함께하는 역사 현장 여행지
  • 전북중앙
  • 승인 2019.05.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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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건립 가장 오래된 역
옥구농민 항일항쟁 기념탑
객차전시관 운행영상등 전시

발산초 시마타니 농장주 학교
석등-오층석탑 등 약탈 흔적

5월은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을 포함해서 성년의 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 등 다른 달에 비해 기념일이 많이 몰려있어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많아지는 달입니다.

가정의 달 그동안 빵점짜리 아빠에서 벚어날 수 수 있도록 하루하루 의미 있고 알차게 보내야 할 것 같은데요.

오늘은 가족여행 가면 좋은 곳으로 군산의 임피역과 주변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임피역

오늘 소개할 임피역은 군산시 임피면 술산리에 있는 작은 간이역이었으나 지금은 역으로서의 기능은 사라지고 이 지역 출신 소설가 채만식 문학기행과 연계한 기차체험공간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임피역은 1912년 건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 중 하나로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근대유산 등록문화재 제208호로 지정되어 있는 당시의 전형적인 간이역 모습을 갖춘 철도 역사라고 합니다.
1912년 호남선의 지선으로 완공된 군산선에 위치한 역으로 본래 임피면 읍내리에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기차가 지나가면 산이 끊기고 기차의 운행 진동으로 임피 지역의 기 가 훼손된다는 풍수지리적 이유로 지역 유림에 반대에 부딪혀 지금의 술산리에 역이 생겼다고 하네요.

임피역 입구에는 옥구농민 항일항쟁을 기념하는 기념탑이 서 있습니다.
옥구농민 항일항쟁은 1927년 11월 전라북도 옥구의 이엽사 농장에서 일본인 지주가 75%라는 고율의 소작료를 요구하는 등 혹독한 착취와 폭압에 맞서 봉기한 농민 저항 운동사의 대표적인 항쟁으로 전라북도 지역 농민운동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합니다.


시간이 멈추어 버린 역사 내부에는 채만식의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의 소설 속 조형물로 재현되어 있어 30년대로 시간 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네요.
임피역 대합실에는 군산선 열차 시간표, 포스터,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임피역 사무실에는 폐역 되기 전 사용했던 오래된 금고와 타자기 등 집기류가 전시되어 있어 교육적 자료로도 손색이 없네요.

역 대합실을 나와서 철길 쪽으로 걸어 나오면 임피역 만큼 오래된 조경수들이 있어 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과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 줍니다.

임피역과 함께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화장실입니다.
자녀와 함께 재래식 화장실 구경하시고 어릴 적 추억도 말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임피역 철길 옆으로는 임피역 행선판이 남아 있어서 오래전에 임피역을 다녀가셨던 분들은 더 반가울 듯합니다.

공원 한편에는 실제 열차의 객차 2량을 연결하여 만든 객차 전시관 있습니다.
객차 전시관에는 2007년 12월 31일 운행을 멈춘 군산선 통근열차의 마지막 운행 영상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객차 전시관은 총 5개의 스토리로 만들어져 있는데 내용을 보면 군산선과 일제의 수탈, 소설 탁류 와 세길로, 추억의 통학 열차, 임피면의 역사와 문화, 군산 여행정보를 전시패널과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피역이 있는 군산선은 전라도의 농산물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한 중요 교통로로 만들어져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군산에는 이곳 외에도 많은 일제강점기 만들어진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임피역과 가까운 발산리 유적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아 함께 소개합니다.

 

# 발산리 유적과 시마타니 금고

발산리 유적이 있는 발산 초등학교는 일제강점기 1903년 시마타니 야소야라는 일본인이 소유한 농장에 세워진 학교입니다
발산리 유적은 시마타니 야소야가 저택 정원 장식용으로 사용하거나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모아놓은 유적들 중 미쳐 반출해 가지 못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대형금고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농장 주 시마타니 야소야가 자신의 정원에 놓기 위해 완주군 삼기리 봉림사 터에서 가져다 놓은 석등입니다.
고려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등으로 예술성과 양식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 석등 중 특이한 예로써 미술사적 가치가 높아 보물 제23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탑으로 발산리 석등과 함께 이곳으로 옮겨온 것으로 보입니다.
발산리 오층 석탑은 전체적인 균형미가 있으며 고려 탑의 간결한 아름다움이 잘 나타나 있어 보물 제27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발산리 석등과 오층 석탑 옆으로는 시마타니 야소야가 만든 대형금고 건물도 남아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져온 대형 금고문을 사용하여 만든 2층 구모의 콘크리트 건물로 현금을 포함한 고미술품이 가득했던 창고라고 합니다.

시마타니 금고는 한국전쟁 당시에 옥구 지방의 우익인사들을 감금하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아픔도 함께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사마타니 야소야는 일본이 패망하고 모아둔 문화재를 가지고 갈수 없게 되자 미 군정에 귀화를 신청할 정도로 우리나라 문화재에 애착이 많았다고 합니다.
수탈로 막대한 부를 금고 안에 이 쌓았던 그도 패망한 일본으로 돌아갈 때는 가방 두 개만 들고 돌아갔으며 금고 안에 이 가득했던 문화재는 미 군정에서 가져가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다고 해서 아쉬움이 더 크네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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