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정치신인 유리
윤준병 정읍-고창 출마표명
김금옥 전주갑 지역구 노려
이덕춘-최강욱 등 출마고심

정치 신인에 유리한 민주당의 공천 기준 등으로 인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입지자들의 출마 선언이 본격화하고 있어, 세대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북 출신 고위공직자들의 명퇴설을 포함, 출마 움직임이 구체화 되면서 현역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9일 윤준병(59)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출마 선언에 나섰고, 김금옥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도 전주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공천 기준은 50%를 반영하는 권리당원 투표도 7월 이전까지 확보해야 효력이 있어 유리한 공천 여건을 활용하려는 정치 신인들의 거취 결정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직접 모집한 권리당원은 '지지자'들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 권리당원 수가 곧 후보들간 '경선 경쟁력'으로도 비춰지기 때문이다.

이 날 윤 전 서울시 부시장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과 정의를 기준으로 삼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에 깊이 공감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간 정읍에서 이루지 못한 민주당의 승리를 견인하고자 한다"면서 "전북의 발전을 주도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돕겠다"고 했다.

윤 전 부시장은 "행정 경험을 살려 정읍·고창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다"며 "정치와 행정이 역할은 다르지만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해 지역을 섬기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며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알을 낳고 삶을 마무리 짓듯 사랑하는 고향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읍 출신인 윤 전 부시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 이 지역 국회의원인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과 동기동창이다.

1983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고 서울시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금옥(52)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도 지인들에게 전주갑지역에 출마 의사를 밝힌바 있다.

도내에서 여성 운동가로 활발하게 활동한 김 비서관은 전주권 첫 여성 국회의원을 노리며 새바람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써 전주갑은 민평당 김광수 현 의원과 민주당 김윤덕 전 의원과, 김금옥 전 비서관 등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비서관과 김광수 의원, 김윤덕 전 의원은 모두 전북대 출신 운동권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어 전주을에서는 전북일보 기자 출신으로 법률사무소 한서 대표인 이덕춘(44) 변호사와 민변 출신의 최강욱(51)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 등이 출마를 고심 중이다.

전주을은 바른미래당 정운천 후보가 현역이어서 민주당과 평화당 후보들의 경쟁이 어느 곳보다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은 민주당 공천 룰이 확정된 만큼, 조만간 총선 출마 여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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