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률 87.5% 그쳐 열악
총 8,504km 2008년比 8%↑
시도 대부분 90% 웃돌아
선형 개량-정비 되레 줄어

전북지역 도로는 10년전보다 총연장은 늘어났지만 포장률에서 전국 꼴찌를 달리고 있다.

일반국도와 지방도, 군도의 선형 개량과 정비는 늘어나기 보다 되레 줄어들었다.

특히 도로 포장률은 같은 전라권인 광주와 인근 충청도, 강원지역 보다 열악한 수준으로 나타나 도로 보수 예산 등에서 지역적 형평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로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 도로는 8천504㎞로 10년전인 지난 2008년 대비 7.78% 늘어났다.

하지만 도로 포장률은 87.5%에 그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광주지역 도로 포장률은 100%로 나타나 전북의 도로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접한 충남지역의 도로 포장률은 92.5%, 충북 91.7%로 나타났으며 강원도도 88.4%로 전북보다 높았다.

서울, 대전, 세종, 광주 등 4개 특별·광역시 도로 포장률은 100%였으며 나머지 시도도 대부분 90%를 웃돌았다.

 도로 사정이 열악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전북지역의 일반국도, 지방도, 군도의 선형 개량과 정비는 10년 전 상태와 비교할 때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도로의 총연장은 늘어났지만 전국 최하위 수준의 포장률을 감안할 때 도로 보수 예산배정 등에서 지역적 형평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같은 기간 전국의 도로 총연장은 11만714㎞로, 지난 2008년 10만4천236㎞에 비해 6천478㎞가 늘었다.

국민 1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도로 연장은 약 2.14m 수준이다.

10년 사이 전국 도로가 5.8% 증가한 것인데 서울과 인천시의 도로는 35%나 늘어났다 도로등급별로는 △고속국도 4767㎞ △일반국도 1만3983㎞ △특별·광역시도로 4905㎞ △지방도로 1만8075㎞ △시도로 3만28㎞ △군도로 2만2786㎞ △구도로 1만6170㎞다.

국내 도로 가운데 가장 긴 곳은 경기도(1만4천13㎞), 가장 짧은 곳은 세종시(402㎞)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수를 도로연장 1km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km 당 평균 1.9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도로등급별로 보면 군도에서 0.37건으로 가장 적게 발생했고 특별광역시·도에서 4.19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년간 도로 연장 증가율이 높은 시·도는 인천시(35.78%), 울산시(27.27%), 광주시(24.35%)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긴 도로는 고속국도의 경우 경부선(1호선, 415.3㎞), 일반국도는 부산~파주선(77호선, 695.3㎞)으로 파악됐다.

지방도로는 해남~원주선(49호선, 383.9㎞)이다.

또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도로는 지방도로인 414호선의 함백산 만항재 구간으로 해발 1천330m에 있다.

가장 낮은 도로는 바다 아래 59m에 설치된 도로인 고속국도 440호(인천~김포 구간)의 인천북항터널이다.

이번 도로현황 자료는 국토교통통계누리에서 확인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도로현황 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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