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유성엽-황주홍 경선
유성엽 선출시 전북 중심에
바른당 15일 원내대표 선출
패스트트랙 지정 성패 좌우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 경선에 전북 정치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구축 여부가 결정될 수 있고 특히 내년의 전북 총선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국회의원 선거구가 10개지만 이중 민주당이 2곳, 나머지 8곳은 야권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 야권의 움직임이 중요한데 이들 야권 의원의 총선 전략 및 공천 심사를 담당하는 곳이 바로 원내대표실이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 구도에 변화가 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민주평화당은 13일 유성엽, 황주홍 의원 등 2인을 대상으로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국회 3선인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은 당 안팎에 탄탄한 지지세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의원은 당 소속 의원들과의 관계가 원만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강한 야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주홍 의원은 전남이 지역구로 재선이며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평화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유성엽 의원이 선출될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야권도 본격적으로 총선 체제로 전환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평화당 의원들이 5곳을 차지하고 있다.

중앙당도 정동영 대표, 김광수 사무총장 등 전북이 주도하고 있는 상태여서 유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평화당의 내년 총선은 전북을 중심 축으로 치러지게 된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김관영 원내대표(군산)가 원내대표직 사퇴를 표명한 이후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이 경선을 치를 예정이지만 합의 추대 가능성도 있다.

중앙 정가에서 바른미래당의 새 원내대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패스트트랙 때문이다.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주도한 선거법 개정 등의 패스트트랙 여부의 성패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어서다.

실제로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전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당내 반대측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 패스트트랙을 주도했다.

만일 차기 원내대표로 패스트트랙에 부정적인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패스트트랙 지정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이 경우 김관영 의원의 거취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차기 국회의원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군산에서 출마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이 내년 총선까지 국회 제3당이라는 현 체제를 이어갈 지, 아니면 제3지대 또는 타 정당과의 통폐합 대열에 올라설 지는 미지수다.

또 바른미래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당 내분이 봉합되지 않으면 전북 지역구인 김관영, 정운천 의원이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 주 예정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은 도내 정치권의 총선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일대 전기가 될 수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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