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가 중 ‘옥방이 험탄 말은’ 청아한 목소리로 불러방송인으로 더 잘 알려진 박애리 씨(43, 서울)가 두 번째 도전 끝에 판소리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5월12일 남원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46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박씨는 춘향이가 옥방에서 신세를 장탄하는 대목인‘춘향가 중 옥방이 험탄 말은’을 불러 대통령상을 받았다.

박씨는 지난해 춘향국악대전에서도 출전해 올해와 똑같은 대목으로 2등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박씨는 청아한 목소리로 구슬프게 대목을 완벽하게 소화해 심사위원으로부터 합계 495점을 받았다.

박씨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강사와 국립창극단 단원 등 왕성한 국악활동을 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문화컨턴츠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박계향 심사위원장(1987년 전주대사습놀이 대회 대통령상)은“박씨는 소리도 좋고 무대 매너와 감정을 골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제46회 국악대전 판소리 대통령상 박애리씨- 인터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더욱 열심히 소리에 매진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명창 박애리에 걸맞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제46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박애리 명창은“그동안 판소리 보다는 방송 등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많이 했다.”며“소리를 지켜 좋은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전남 목포가 고향인 박 명창은 재능을 알아본 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하교 2학년 때 소리에 입문해 안애란・성우향・안숙선 명창으로 부터 지도를 받았다.

춘향가 중 쑥대머리를 특히 좋아 한다는 박 명창은“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도해 주신 스승님들께 감사드린다”며“묵묵히 외조를 다해 준 남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가족은 남편과 딸을 두고 있다.



<춘향국악대전 5개 부문별 대상 수상자>

◇ 판소리(명창부) △ 대상 박애리(대통령상) △ 최우수상 강길원 △ 우수상 정소영 △ 장려상 신정혜 ◇ 판소리(일반부) △ 대상 박희원(국무총리상) △ 최우수상 정창진 △ 우수상 박경민 △ 장려상 설지애 ◇ 민요(일반부) △ 대상 김리한(국무총리상) △ 최우수상 김진성 △ 우수상 강은주 △ 장려상 정준필 ◇ 무용(일반부) △ 대상 황은진(국무총리상) △ 최우수상 건영성 △ 우수상 안명주 △ 장려상 변아름 ◇ 현악,병창(일반부) △ 대상 이보미(국무총리상) △ 최우수상 이지연 △ 우수상 이서준 △ 장려상 이보경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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