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내부개발 본격진행해
사석-토사 부족 매립 차질
신항만도 타시도서 들여와
잼버리부지 시급 서둘러야

새만금 내부개발 공사가 내년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석재가 턱없이 부족해 공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해 올해 예비타당성 통과와 통합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실시설계 및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새만금 내부개발은 지난해 3월 20일 개정된 새만금 특별법을 근거로 새만금 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한 새만금개발공사가 맡게 된다.

새만금사업은 지난 1991년 11월 방조제가 착공된 후 28년이 지났지만 매립 완료율이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대규모 매립공사에 투자되는 초기비용 대비, 자본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실상 민간투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새만금 내부는 공공의 선도적 개발을 통해 새만금 개발을 조기에 활성화하고, 민간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공공주도 개발방식으로 전환됐다.

이는 새만금개발공사가 선도매립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한 후 토지를 공급하면, 민간기업의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투자유치가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앞으로 국제협력용지(52㎢)와 관광레저용지(36.8㎢), 배후도시용지(10㎢)를 단계적으로 매립 조성해 새만금 개발을 선도하게 된다.

가장 먼저 매립되는 곳은 세계 잼버리부지(8.8㎢)로, 오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를 치르기 위한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다.

이처럼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 이뤄질 예정이지만 문제는 새만금을 매립할 사석과 토사, 피복석 등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한 새만금 신항만 개발공사의 경우에도 석재가 모자라 타 시도에서 가져오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공사비 1631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새만금 신항만 방파호안 등을 축조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인공섬 형태의 새만금 신항만과 기존 방조제를 연결하기 위한 진입도로 0.7㎞와 외해로부터 파랑을 막고 준설토 매립을 위한 호안 2.4㎞를 축조한다.

이 때문에 많은 양의 석재가 필요하지만 군산을 비롯한 인근지역에서는 이곳에 투입할 토석채취량이 부족해 이를 충당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연유로 지난 2015년에는 새만금 신항만 방파제 축조공사 현장에서 불량자재를 사용해 부실 시공한 건설업체와 감리업체 등이 무더기로 검거된 바 있다.

이들은 공사현장에 사용할 수 없는 9억여원 상당의 석재 등 건설자재 8,410㎥과 25톤 덤프트럭 총 930여대분을 사용해 부실 시공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새만금 내부개발과 신항만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토석채취를 통한 석재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인근지역에서는 많은 양의 석재를 충당할 수 없어 타 시도에서 석재를 공급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공사 관계자는 “석재가 공사비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놓고 대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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