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박물관 17일 입하절기주
전주부채문화관 하지길놀이
7월 최명희문학관 낭독회
8월 완판본문화관 칠석행사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들이 모여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전주술박물관, 최명희문학관, 전주소리문화관, 전주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전주한벽문화관, 전통문화연수원 등 7개 문화시설은 각 절기를 맞아 그에 맞는 절기행사인 ‘2019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를 진행한다.

이들은 곡우, 입하, 하지, 소서, 칠석 등 5개 절기 일정에 따라 1개 문화시설 절기에 맞는 주제를 정해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과 전시, 체험, 먹거리 나눔, 길놀이 등을 진행한다.

우선 오는 17일 전주술박물관은 ‘입하 절기주, 한국의 묵을 만나다’란 주제로 절기주와 주안상 여흥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우리 술 호산춘과 과하주, 청명주, 향온주 등 절기주와 황포묵 등 주안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전주 황포묵은 주재료인 전주 황녹두가 멸종 상태에서 농진청 종자보관소에서 보관 중인 황녹두 종자를 재배해 선보이는 의미가 있다.

6월에는 하지를 맞아 29일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여름의 초입 하지에 바람을 일으켜 시원한 휴식을 안겨주자’를 주제로 길놀이, 전통문화체험,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김동식 초대전 및 특강, 전주부채와 함께하는 성악공연, 전주부채 사진공모전 등이 마련됐다 7월에는 소서를 맞아 최명희문학관에서 ‘일손이 바쁜 작은 더위에 전주사람들의 흥과 오감을 자극하자’란 주제로 혼불만민낭독회를 비롯해 혼불 속 명문장 나누기, 혼불 낭독 등을 통해 문학적 감성을 일깨우게 된다.

절기 마지막 행사는 8월 칠석으로 완판본문화관이 8월 10일 ‘견우직녀의 만남과 이별을 완판본으로 만나보자’란 주제로 칠월칠석 완판본 만나는 날 행사를 진행한다.

길놀이를 비롯해 완판본 한글 편지인 언간독 전시, 완판본 판각 삼매경, 목판화 엽서 보내기, 수공예 문화상품 문화장터, 합굿마을에서 펼치는 마당놀이 공연 등 전주 기록문화유산 완판본을 새롭게 만나는 한마당을 마련했다.

전주소리문화관은 이에 앞선 지난 6일 입하를 맞아 ‘한옥마을의 한벽청연 유상곡수연으로 놀자’를 진행한 바 있다.

소리문화관은 은행로 오목정 일원 실개천에서 한복을 입은 주민들과 여행객들과 함께 유상곡수연 놀이를 통해 옛 선비들이 절기를 즐기던 흥겨운 풍류문화를 재현했다.

이번 행사는 각 절기를 맞아 해당 문화관이 행사를 진행하게 되며, 나머지 연계문화시설은 전주소리문화관의 경우 판소리, 완판본문화관은 목판인쇄,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절기주와 주안상 시음, 최명희문학관은 문장나눔, 전주부채문화관은 부채 만들기, 전주한벽문화관과 전통문화연수원은 축제 홍보 등 체험부스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또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절기마다 열리는 각 시설 주관 본 행사 이후에 ‘절기주와 주안상’ 풍류한마당 여흥 행사를 펼친다.

여기에 주민들은 전주8미를 주제로 전주만의 주안상 프로그램으로 곡우엔 한옥마을의 봄꽃 화전놀이, 입하는 전주 황녹두를 이용한 황포묵 등 한국의 묵, 하지엔 한벽청연 모래무지 주안상과 썩은 감자떡, 소서는 전주 콩나물 주안상, 칠석엔 연화주안상 등을 마련한다.

이들은 이번 행사로 한옥마을 주민과 문화시설 연대를 통해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만들고 주민의 주도적 행사참여를 통해 문화시설 이해도 높이기, 주민 문화해설 역량강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한옥마을 절기축제는 지역주민과 여행객, 문화시설 등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문화시설 특화사업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한옥마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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