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풍, 주목받는 여성기업인 '에이플러스아로마' 허진희 대표

10년간 국내산 편백잎 사용
화장품 등 독보적 편백제품 생산
프랑스에코서트 국내최초 인증

“이윤을 창출하고자 몸에 해로운 첨가제를 넣을 수는 없습니다. 기업의 정직함은 소비자와의 약속이니까요. 앞으로도 그 약속을 지키는 ‘에이플러스 아로마’가 될 것입니다.”

엄선된 국내산 편백잎만을 사용해 국내 최고 품질의 편백오일(정유)과 편백수를 직접 추출해 화장품·헤어샴푸·바디클렌저·비누 등 다양한 편백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에이플러스 아로마의 허진희 대표.

2010년 본격적으로 여성기업인의 길을 걷기 시작, 지난 10여 년간 오로지 ‘정직함’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아마도 이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 오롯이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인정받겠다는 허 대표의 소신이자 경영 철학인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기업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에이플러스 아로마만의 기술력이 있기 때문.

 사실, 이곳은 신기술 편백오일 추출방법(특허등록) 외에 다수의 특허를 획득함은 물론 기존의 편백오일 피톤치드 함량이 40~45%라는 정설을 뒤엎는 실험결과 등을 공식 인정받으며 편백오일, 편백수 추출 분야에서 국내 유일,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공 합성물이 절대 검출되지 않아야 받을 수 있는 프랑스 유기농 인증기관의 에코서트(ECOCERT) 천연 100% 승인증서를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인증받은 뒤 현재까지 9년 연속 이어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16년에는 유기농 100% COSMOS까지 획득하며 그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허 대표는 “국내에서는 화장품 원료로 이를 인증받을 곳이 없었기에 국외로 발길을 돌렸다”며 “에코서트 인증서는 원료의 재배 과정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엄격한 심사를 거친 뒤에 받을 수 있어 무척 까다롭고, 해마다 진행된다. 하지만 그 만큼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지금도 프랑스에서는 편백오일과 편백수를 어떻게 이렇게까지 추출할 수 있냐며 놀라워할 정도라고 하니, 이곳의 기술력은 국내에서는 따라올 곳이 없다는 말이 과언은 아니다.

아직 기업의 규모가 작고, 브랜드인 ‘나무아래’의 인지도가 높지는 않을지 몰라도 기술력과 정직함으로 만든 제품의 품질만큼은 단연 최고로, 강소기업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허 대표가 걸어온 길이 꽃길은 아니었다.

그는 “동양화를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한 뒤 결혼과 육아에 전념하던 어느 날 화장품 공부를 위해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천연 원료에 중 편백에 대한 확신을 가졌고 이를 상품화하고자 기업인의 길을 걷게 됐는데 이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더라”고 말했다.

고생 끝에 제품을 만들었지만 판로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이 제품의 품질을 어디서 인정을 받아야 할지 몰랐다면서 해서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는 물론 실험기관 274곳에 편백오일과 편백수를 모두 보냈다고 고난의 연속이었던 지난 일을 회상했다.

특히, 독보적인 기술력이라고 인정받는 편백수, 편백오일 추출을 위한 장비 역시, 허 대표가 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을 들여 제작,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는 화장품 원료로 에이플러스 아로마의 편백오일을 찾는 화장품 제조업체가 많다.

하지만 납품을 할 때도 원료의 가치를 아는 곳에 납품할 만큼 ‘정직함’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더욱이 지금까지도 수익의 대부분을 제품 연구·개발에 투자, 최고의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허 대표의 소신은 변함이 없다.

그는 “우리 제품을 사용한 뒤 아이의 아토피가 나았다면서 사진을 보내오거나 블로그 등을 통해 직접 홍보를 해주는 고객들이 많다. 이를 생각하면 내가 대충 만들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최고의 상품을 만드는 게 이들과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딜 수는 있지만 정직한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천연 100%, 유기농100% 국내산 편백수와 오일을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에이플러스 아로마가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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