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세계유산위 최종결정
고인돌 등 도내 3번째 보유
전통문화도시로 자리매김
내년 고창갯벌 등재 탄력

정읍 칠보 무성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정읍 무성서원은 조선시대 1696년에 세워진 뒤 지난 1968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이에따라 오는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정식 등록되면 도내에서는 고창 고인돌과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또 판소리, 매사냥, 농악 등 세계 인류무형유산도 보유해 세계가 인정한 전통문화 역사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서원'에 대해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했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심사 결과 정읍의 무성서원은 1696년 향촌민에게 흥학(興學) 목적으로 세워진 서원으로, 예(禮)와 악(樂)으로 백성을 교화한 대표적 서원으로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 받았다.

다만, 심사평가서는 추가적 이행과제로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과제 이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도는 무성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됨에 따라, 내년 고창갯벌, 2021년 가야고분군, 2022년 동학농민혁명기록물 등 전북지역 전통문화가 연속적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이코모스 평가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전례를 감안하면 무성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거의 확정된 것”이라며 “향후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함께 익산 미륵사지 석탑, 고인돌 등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해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 여행체험 1번지 위상을 세워가겠다”고 말했다.

등재는 6월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며,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총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권고 평가를 받은 서원은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전북 정읍의 ‘무성서원’, 경북 영주 ‘소수서원’,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병산서원’, 경북 경주의 ‘옥산서원’,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 경남 함양의 ‘남계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 등 9곳이다.

현재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유산은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고창화순강화의 고인돌 유적, 남한산성, 백제역사 유적지구 등 13가지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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