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경찰서 민원실에서 경찰관을 둔기로 폭행하고 달아났다가 붙잡힌 A씨(50)가 장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을 폭행한 피의자는 2008년부터 환청과 망상 등을 호소하는 편집 증세로 주기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정확한 병명은 피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3일 오전 9시 30분께 김제경찰서 민원실 앞에서 B경위를 미리 준비한 둔기로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경위는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민원실 내 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범행 5시간여 만에 자택에 숨어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후 조사에서 “경찰관이 시민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무시해서 그랬다”며 B경위에게 책임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범행 당시 B경위에게 사건 처리 등 민원을 제기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B경위가 A씨를 자극할 만한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며 피의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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