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대 현역 교체율 70%
민주당 공천-경선 변수로
제3지대 합류 여부 관건

<하> 전북 현역 교체율 절반 넘어서나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중 몇 명이 살아남을까 정가의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대 국회에선 이른바 국민의당의 녹색바람이 도내 전역에서 위력을 발휘하면서 10개 선거구에서 7명이 당선된 바 있다.

당시 국민의당 당선자가 7명, 민주당이 2명, 새누리당이 1명이었다.

20대 국회에선 19대 현역의 무려 70%가 교체된 셈이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현역 교체율은 생각보다 높은 편이었다.

지난 19대 국회 총선에선 도내 11석 중 민주통합당이 9석, 통합진보당 1석, 무소속이 1석이었는데 당시에도 새로 국회에 진출한 이들이 상당수였다.

전주는 김윤덕, 이상직, 김성주 등 3인 모두 신인이 당선됐고 군산의 김관영, 익산을 전정희, 남원순창 강동원, 진안무주장수임실 박민수 등 11석 중 7곳이 신진인사였다.

이처럼 19대, 20대 국회의원 총선을 보면 신진이 거의 70%를 차지한 셈이다.

그렇다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의 현역 교체율은 어떨까?역대 선거를 보면 선거 직전까지 워낙 변수들이 많이 발생해 예상 수치를 예측하긴 어렵다.

지난 20대 국회에선 국민의당 바람이 불었고 19대 국회에선 ‘민주당’의 중앙당 공천심사위 차원에서 현역을 일괄 탈락시키기도 했다.

내년 21대 도내 지역 총선거에서 여야 정당의 현역들은 두 개의 관문을 넘어서야 한다.

집권 민주당은 중앙당의 공천 심사 및 경선이 변수다.

민주당은 평가 하위 의원들에게 감점을 주는 것은 물론 현역들의 경우 경선을 원칙으로 했다.

전북의 이춘석, 안호영 두 의원은 본선 진출을 위해 이 관문을 넘어서야 한다.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분위기상 공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도내 야권의 통폐합, 이합집산과 같은 지역 구도 변화에 따른 선택이 관건이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제3지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김광수 사무총장도 외연 확대를 강조해 왔다.

따라서 평화당이 제3지대를 주창하고 여기에 바른미래당 호남권과 수도권 개혁세력이 합류하게 되면 민주당과 비(非)민주당의 구도가 형성된다.

현역 의원들이 이 과정에서 제3지대에 합류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정당을 사수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여야의 현역들이 당 공천을 거쳐 본선에 오르게 되면 도내 상당수 선거구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3년 차에 들어서는 내년 총선거 국면에서 민주당의 고공지지율이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민주당 지지율 대 비(非)민주당 현역의 개인기 간 대결이 치러진다.

민주당 안호영 전북도당위원장은 “도내 전역에서 압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경우 현역 교체율은 80%를 넘게 된다.

반면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 의원들은 총력전을 펼쳐 반드시 21대에 살아남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도내 야권과 무소속 의원들이 제3지대 등 복잡한 정치 환경에도 불구, 본인의 개인기를 통해 21대에도 여의도 생활을 이어가게 되면 내년 총선의 현역 교체율은 절반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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