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출신 손대표 퇴진주장
당 내홍 수습따라 상황변화
"여야합의 후 패스트트랙"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오신환 의원이 선출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오신환 의원이 선출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김관영 전 원내대표(군산)의 후임으로 오신환 의원을 선출했다.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는 15일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경쟁자인 김성식 의원을 꺾고 임기 1년의 원내대표직을 맡게 됐다.

오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으로 “지난 의원총회에서 결의했던 화합, 자강, 개혁 그 길을 가기 위해 우리가 통합하고 최선을 다해서 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오신환 원내대표를 선출함에 따라 여야 주요 정당의 원내대표단 체제가 완비됐다.

집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그리고 바른미래당 오신환,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등이 최근 선거를 통해 선출됐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은 나경원, 정의당은 윤소하 원내대표가 그대로 맡고 있다.

여야 5당의 원내대표 체제가 완비되면서 중앙 정치권은 총선 정국으로 전환하게 됐다.

일단 국회 정상화를 통해 여야간 대화와 협상의 틀이 만들어지고 각 당 내부적으로는 총선거 공천 일정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거대 여야 정당 속에 야권이 활로를 찾기 위해 정계개편을 시도할 지가 관심사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현 체제로 가면 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은 내년 총선에서 공멸한다”고 주장하면서 제3지대 등의 정계개편 필요성을 공식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바른미래당이 제3지대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오신환 새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 내분을 잘 봉합해 내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게 된다.

오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계 출신이어서 향후 당 운영 과정에서 내홍이 계속되면 당이 분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오 원내대표는 손학규 당 대표와는 노선이 다른데다 경선 과정에서 손 대표 퇴진을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바른미래당 구성 자체가 보수, 진보, 호남 등으로 복잡하게 섞여 있다.

바른미래당의 진로는 앞으로 예정된 의원 워크숍 등에서 총의가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 정치권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패스트트랙에 대해 오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패스트트랙) 법안들이 올라가기 전에 선거제뿐 아니라 공수처, 검경수사권 등 모두 여야가 합의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으로 “지금 국회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여야의 극단적인 대결구도로 국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저는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고, 단순히 끌려가는 야당이 아니라 힘 있는, 강한 야당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이 돼서 실제로 국회를 주도해 이끌어갈 수 있는 바른미래당의 역할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가 풀어야 할 현안들이 많이 있다. 탄력근로제, 2020년도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한 여러 법안들, 국회가 정상화되면 최우선 민생경제 법안으로 하루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면서 “국회를 정상화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모두 하나가 돼 반드시 자강하고, 화합하고, 개혁하는 그 일에 매진해 내년 총선에서 모든 의원들과 우리 당이 더 약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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