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무성서원 등재 유력
고창-익산 등 관광벨트 조성
관광객 유치 전략 시급
도 "문화재청 관리 탓 제약"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북지역 유산들을 시대적 흐름에 맞춰 관광콘텐츠로 발굴, 관광상품화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읍 무성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유력시되면서 이 같은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도내에는 고창 고인돌과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해 답사형-체험형 관광코스 등을 개발, 타킷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 시급하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되면, 시민들의 자부심 향상은 물론 파생되는 경제 효과도 높아 지역의 선순환 경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과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과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관광코스로 개발해 운영중이다.

익산은 백제의 역사유적을 중심으로 시티투어와 팸투어를 추진중이며 고창은 정읍, 부안과 함께 ‘서남권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과 백제유적지구 등이 관광객을 끌어모을 만큼의 흥미로운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다.

고인돌은 경관자원으로써의 가치는 높지만 사진을 찍거나 둘러보는 수준의 단순 콘텐츠가 전부라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이 적다.

이 때문에 재방문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 문화유산을 활용한 부가가치가 시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중국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서호’를 대형 오페라 공연장으로 활용, 국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곳은 정부가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공영장을 조성했다는 후문이다.

중국 장에모 감독이 주변시설은 물론 자연경관을 활용해 조명, 음향, 특수효과까지 결합해 수상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연간 30만명 이상이 이곳에 찾아와 공연을 관람하면서 문화관광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야간 공연을 진행하면서, 관광객들을 숙박으로까지 유도해 관광수입을 늘리는 등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는 쉽게 될 수 없는 게 문화유산을 문화재청이 관리하기 때문에 제약 조건이 많다”며 “역사적 가치,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현대적 해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광상품화 될 수 있는 콘텐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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